이란 전쟁 끝날까… 중동 리스크 완화에 SK하닉 최고가로 '응답' [주간 증시해설서]

강서구 기자 2026. 4. 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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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주간 증시해설서
한눈에 본 4월 셋째주 시황
6200선 돌파에 성공한 코스피
코스닥지수 1170선 넘어서…
높아진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
85달러대로 내려온 WTI 가격
1480원대에 갇힌 원·달러 환율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4월 1일 5478.70이었던 코스피지수는 17일 6191.92로 13.01%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6226.05까지 상승하며 33거래일 만에 6200선을 웃돌았다. 시장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월 21일 휴전 종료를 앞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 16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사진|뉴시스]
#시황 =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한 채 4월 셋째주(13~17일) 거래를 마쳤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6191.92를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16일 기록한 6226.05에서 34.13포인트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5808.62였던 코스피지수는 14~16일 3거래일 연속 2%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수는 6226.05로 수직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6200선을 넘어선 것은 미국-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인 2월 27일(6224.13) 이후 33거래일 만이었다. 시장을 짓눌렀던 전쟁 리스크가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건데, 시장은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이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이 레바논 휴전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란의 발표에 서부텍사스유(WTI)는 10% 가까이 하락하며 85달러대로 내려왔다.

[사진|뉴시스]
중동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는 10~17일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수는 9일 1076.00에서 17일 1170.04로 8.7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가 1170선을 웃돈 것도 중동 전쟁이 터지기 전인 2월 27일(1192.78)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가 6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1월 22~29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 안팎에 종전終戰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미국과 이란의 이견차가 큰 만큼 종전 협상에 합의할지는 예단할 수 없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간은 4월 21일까지다.

#거래실적 =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14~16일 1조7502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4~17일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기간을 차익 실현의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수의 방향성을 좌우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를 기록하면 지수가 하락하고, 매수세로 돌아서면 상승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0.55% 하락한 17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997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달리 개인투자자는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투자자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4월 셋째주 개인투자자는 5거래일 동안 4일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483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2049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주요종목 = 국내 증시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월 셋째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8일 21만원대를 돌파한 삼성전자 주가는 16일 21만7500원까지 올랐다. 이날 장중에는 사상 최고가인 21만8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아니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2조5065억원, 5938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1조2145억원을 순매수한 금융투자, 2조3882억원을 사들인 기관투자자였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16일 115만50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40조원에 달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은 엇갈렸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때 개인투자자는 8335억원(15~16일) 순매수했다. 반면, 순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770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환율 =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8일 1470원대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1470~148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7일 전 거래일(1474.6원)보다 8.9원 오른 1483.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날 1조9841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채권 = 국내 채권금리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 이후 3.38%까지 상승했던 국고채(3년물) 금리는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에 지난 15일 3.32%로 떨어졌다. 여기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도 한몫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3월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7조7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금리하락(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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