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폰세 기적의 연내 복귀 가능성, 1% 살아있다? 무릎 수술 끝났다… 올해의 비극 주인공, 언제 돌아오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비운 선수’로 통하는 코디 폰세(32·토론토)가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제 내년 2월 열릴 스프링트레이닝을 조준하며 장기 재활에 돌입한다.
존 슈나이너 토론토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스백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폰세가 18일 오른 무릎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폰세가 기적을 일으킬 가능성이 1% 있다”면서도 일단 2027년 스프링트레이닝에는 충분히 정상적으로 대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에 계약하고 금의환향한 폰세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올해 기대감을 부풀렸다. 기량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던 3월 31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3회 수비 도중 오른 무릎을 다치며 올 시즌이 완전히 꼬였다.
2회까지 엄청난 호투를 벌이며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고 있었던 폰세는 3회 1사 3루 상황에서 맥카시의 투수 앞 땅볼을 잡으려다가 부상을 당했다.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다시 공을 잡으려고 후속 동작을 이어 가다 스텝이 꼬였고, 그 순간 오른 무릎에 엄청난 부하가 걸리며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됐다.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보기 위해 가족들까지 모인 상황에서 비극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다. 폰세는 결국 카트에 실려 나갔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염좌 판정을 받았다. 수술을 피하더라도 장기 재활이 필요한 부상이었다. 토론토는 4월 1일 폰세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린 것에 이어 6일에는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키며 장기 결장을 확정했다.
7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이 분야의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최종 검진을 받았다. 이미 폰세의 MRI 필름을 받아 분석을 마친 엘라트라체 박사는 폰세의 몸을 직접 확인한 뒤 수술이 필요하다는 최종 소견을 내렸다. 결국 폰세는 18일 수술을 받았다.
십자인대 수술은 보통 6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월에 복귀한다고 해도 이미 팀의 시즌은 끝나 있을 때다. 여기에 몸을 다시 만들고,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데도 시간이 필요해 수술을 받는 순간 올 시즌 아웃은 확정된 것이었다. 슈나이더 감독도 복귀 가능성이 1%라고 말하며 사실상 기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내년 2월 열리는 스프링트레이닝은 정상적으로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넉넉한 재활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급하게 복귀하는 것보다는 어쩌면 천천히 재활을 하고 프로그램을 소화해 완벽하게 복귀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폰세와 토론토의 계약 기간은 2년이 더 남아 있고, 토론토 또한 폰세가 완벽하게 복귀해 2년간 로테이션에 힘을 보태주길 바라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폰세는 유망주 평가에도 불구하고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미국을 떠났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으나 점차 떨어지는 성적에 결국 일본에서도 원하는 팀이 없었다. 2024년 시즌 뒤 일본에서 제안을 받지 못한 폰세는 “독립리그에서 뛰는 것도 고민했다”고 말할 정도로 벼랑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KBO리그 한화의 제안을 받으며 새 기회가 생겼고, 지난해 KBO리그 외국인 투수 역사에 길이 남을 활약을 하며 인생의 반전을 만들었다. 폰세는 시즌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던지며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의 대활약을 하고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첫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오르며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구속도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고, 여기에 킥체인지업을 장착하며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압도적인 구위, 든든한 이닝소화능력을 선보였다. “폰세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는 소문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구름 같이 몰려들었고, 시즌 뒤 영입전에서 토론토가 연간 1000만 달러라는 금액을 제시하며 승자가 됐다. 폰세는 원했던 금액이 나오자 곧바로 사인했다.
폰세는 시범경기 5경기에서 13⅔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0.66, 피안타율 0.152,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0.80이라는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토록 꿈꿨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부상을 당하는 비극을 맛봤다.
다만 폰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폰세는 수술이 확정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정의 기대했던 시작은 아니었다”면서도 “나는 이 팀과 우리가 가진 동료의식을 사랑한다. 이곳에 있어 너무 흥분되고, 블루제이스의 일원이 돼 너무 행복하다. 여러분 모두와 함께 로저스센터에 다시 오고 싶다. 최고의 3부작은 항상 반전으로 시작한다”고 정상적인 복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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