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에 뚫린 고양 상권…13만 인파 ‘무사고’ 행정의 힘

김재영 기자 2026. 4. 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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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성지 된 고양종합운동장, 2000명 투입해 ‘병목’ 지웠다
스포츠장 넘어 문화 거점으로…고양시가 증명한 대규모 인파 통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 모습.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고양종합운동장이 13만여 명이 넘는 K-POP 팬들을 수용하며 글로벌 복합 문화 거점으로서의 시험대를 통과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린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은 폭발적인 인파 운집에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막을 내렸다.

현장 통제는 철저했다. 회당 4만 4000명, 총 13만 2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파를 관리하기 위해 고양시와 경찰, 소방 등 공공 인력 1200명과 주최 측 안전요원 750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총 2000여 명의 관리 인력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병목 구간을 관리하고 관람객 이동 경로를 물리적으로 분산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우천과 기온 변화 등 돌발 기상 상황이 발생했으나 통합 소통 채널을 가동해 즉각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자칫 혼란으로 번질 수 있는 기상 악재를 기민한 현장 대응으로 잠재운 셈이다.

공연의 파급력은 경기장 담장을 넘어 지역 실물 경제로 확산했다. 대화역과 킨텍스 일대 상권은 국내외 팬들의 방문이 줄을 이으며 매출 상승 특수를 누렸다. 예년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고양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실질적 지표가 됐다.

강승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기관 간의 유기적 협조가 안전 확보의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공사는 향후 고양종합운동장이 스포츠 시설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랜드마크로 정착하도록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이번 운영 성공은 고양종합운동장의 정체성 변화를 예고한다. 공사는 대형 공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운동장 활용 범위를 글로벌 복합 문화 행사로 전격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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