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30년…‘시·구의원→구청장’ 정치 사다리 굳어지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방자치 부활 30년을 넘어서면서 서울 지역 정치 지형에 하나의 뚜렷한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재선 구청장을 역임하며 지역 정치인의 전형적인 성장 경로를 보여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지방자치 부활 30년을 넘어서면서 서울 지역 정치 지형에 하나의 뚜렷한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로 시·구의원→구청장으로 이어지는 ‘생활정치 성장 코스’다. 특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 같은 패턴이 점차 제도화되는 분위기다. ️
1995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3차례를 넘어 4차례, 5차례 선거를 거치면서 지역 기반 정치인들이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구조가 형성됐고, 최근 들어서는 이 흐름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원구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재선 구청장을 역임하며 지역 정치인의 전형적인 성장 경로를 보여줬다. 이어 재선 시의원 출신 오승록 구청장도 재선에 성공하며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선거에서는 초선 시의원 출신 서준오 후보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도봉구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서울시의원 출신 이동진 전 구청장이 3선을 지낸 데 이어, 이번에는 3선 시의원 출신 김동욱 후보가 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
성북구에서는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친 이승로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하고 있고, 은평구 역시 구의원과 재선 시의원을 지낸 김미경 구청장이 3선에 나섰다. 서대문구에서는 재선 시의원 출신 박운기 후보가 현직 이성헌 구청장과 맞붙는다.
마포구는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낸 유동균 전 구청장이 공천을 받아 박강수 구청장과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고, 구로구에서는 재선 시의원 출신 장인홍 구청장이 보궐선거 승리에 이어 재선에 도전한다.
양천구는 방송사 PD 출신으로 3선 서울시의원을 하며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우형찬 예비후보가 경선 끝에 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로 확정돼 현 이기재 구청장과 본선 경쟁을 치르게 됐다.
금천구에서는 재선 시의원 출신 최기찬 후보가 지역 기반을 앞세워 후보로 선출됐고, 관악구 역시 재선 구의원·재선 시의원 출신 박준희 구청장이 경선을 통해 구청장 후보가 됐다.
중구에서도 시의원 출신 후보 간 경쟁 끝에 이동현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광진구는 구의원과 재선 시의원을 지낸 문종철 예비후보가 3차에 걸친 경선을 통해 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
종로구는 유찬종 후보가 재선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친 후 민선 8기 종로구청장에 출마했으나 패배한 후 4년 후 재도전해 결국 민주당 종로구청장 타이틀을 확보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지역 정치 경험을 축적한 ‘풀뿌리 정치형 후보군’ 중심 구조가 강화되는 반면, 국민의힘은 4선 서울시의원으로 강남구청장 후보가 된 김현기 시의원이 지역 정치인 출신 구청장 후보로 우뚝 선 가운데, 고시 출신 행정가나 변호사 등 전문직 출신 후보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인의 전형적인 성장 사례로는 강동구 이해식 의원이 꼽힌다. 그는 국회의원 비서,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3선 구청장을 지낸 뒤 국회의원으로 진출한 대표적인 생활정치형 리더다.
이러한 경로는 향후 서울 정치권에서도 하나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지방자치 30년을 넘어선 지금, 서울 자치구 정치의 핵심 변수는 더 이상 ‘외부 인재 영입’이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정치인의 축적된 행정 경험과 주민 접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영등포, 용산, 성동, 마포구 등 한강변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고시 출신이나 변호사 등 상대적으로 좋은 경력을 가진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약물·음주운전 혐의 브리트니 스피어스, 다음주 재판
- 윗몸일으키기 100개를 140개로…‘자녀 부정입학’ 의혹 한체대 교수, 檢 송치
- 트와이스, 日 도쿄 국립경기장 공연…24만 관객 열광
- ‘구마적’ 배우 이원종, 남원시 홍보대사 재위촉
- 주 60시간 일하면 대사증후군 위험 26.8%… 포괄임금제가 만든 ‘수면 부채’
- [르포] ‘밥 안해야 진짜 은퇴’ 70대 부부, 송파 실버타운에 수백만원 쓰는 이유 [부동산360]
- 한강버스 4월 탑승객 7만명 돌파…서울숲 가는 직항노선 생겼다
- 대낮 거리서 수녀 무차별 폭행…예루살렘 ‘종교 갈등’ 불붙나
- 전 여친에 ‘1원 송금’ 협박 메시지…배관 타고 집 침입한 20대
- 버스 기사 눈 찌르고 운전석 쪽에 대변 본 60대 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