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에게 출마 지시받나” 묻자 하정우 “내 출마는…”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6. 4. 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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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여야의 싸움이 치열하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하 수석의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하 수석은 왜 부산 시민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지시를 받아야 하는 것이냐"며 "하 수석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이 대통령이 하 수석에게 부산 북갑에 출마하라고 지시하면 대통령의 불법 선거 개입, 당무 개입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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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부산 북갑 보궐선거
하정우, 대통령 순방 마치고
보궐 출마 여부 결정할 듯
우상호 “부산 분위기 괜찮아
굳이 대통령 참모까지 안 와도”

이번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여야의 싸움이 치열하다. 부산 북구갑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상대로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하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이 마무리되는 25일 이후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하 수석의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하 수석은 왜 부산 시민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지시를 받아야 하는 것이냐”며 “하 수석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이 대통령이 하 수석에게 부산 북갑에 출마하라고 지시하면 대통령의 불법 선거 개입, 당무 개입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뒤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앞서 하 수석이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부산 출마 러브콜’에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같이 비판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공개석상에서 하 수석을 향해 “할 일도 많은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 수석의 이런 입장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5일 “(하 수석) 본인이 결정해야지 대통령이나 당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이 하 수석의 출마를 결정하는 것이냐는 야권의 대통령 당무 개입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인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17일 한 방송에서 “자꾸 대통령의 결정인 것처럼 얘기하면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다”며 하 수석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우 전 수석은 하 수석이 부산에 출마할 필요성도 낮다고 봤다. 그는 “하 수석이 매우 훌륭한 분이긴 한데 지금 부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더군다나 그 지역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한 전 대표도 나와서 보수가 분열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대통령 참모까지 징발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지 않나”라며 “제 뇌피셜은 (하 수석이) 나가기 어려울 것이다. 분위기가 좋을 때는 새로운 신진을 발굴해서 부산 선거판에 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 겸 제5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해 있다. 김호영기자
결국 하 수석의 부산 재·보궐 출마 여부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하 수석은 “순방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순방을 다녀와서 정확하게 설명해 드리려 한다”며 “다음 주말(26일)이 지나면 (출마 여부를)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 문제는 참모로서의 일이 아니고 제 개인으로서의 일이 되면서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강 실장의 지적 이후 생각을 바꿨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참모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지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참모로서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그 부분이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 수석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다면 부산에서 한 전 대표와 맞붙게 된다. 일각에서는 하 수석의 차출이 무산될 경우 아예 현직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사퇴 시점을 늦춰 보궐선거를 내년 4월에 치르게 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를 함께 치르려면 현직 의원이 이달 30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다만 전 의원은 보궐선거가 가능하도록 이달 30일 안에는 반드시 사퇴한다는 입장이다.

전 의원은 “1년 동안 국회의원 자리를 비워두는 것은 저를 키워주신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정치 소신과도 안 맞는다. 저는 4월 30일 전에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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