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리퍼’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MUAV 위력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운용반경 500㎞·최고속도 시속 약360㎞
100㎞밖 지점 목표물 고해상도 영상 촬영
공대지 미사일 ‘천검’ 장착 공격 드론 활용

지난 4월 8일 ‘한국형 리퍼’로도 불리는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첫선을 보였다. 방위사업청은 부산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양산 1호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MUAV는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아래 대한항공과 LIG D&A, 한화시스템 등이 개발·양산에 참여한 국내 최초의 전략급 무인항공기다.
지난 2008년 당시 미국이 정찰용 무인항공기인 RQ-4 글로벌호크 판매를 거부해 자체 군용 무인기 개발의 필요성에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2022년 3월 전투용 적합 판정과 국방 규격화 완료를 거쳐 2026년 양산 1호기가 탄생했다. 우여곡절 끝에 양산까지 시작해 외신도 MUAV 출고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역설적으로 한때는 쓸모없어 보였던 다목적 대형 무인기가 다시 중요성을 되찾기 시작했다”며 “한국은 한발 더 나아가 광학 장비뿐 아니라 합성개구(SAR) 레이더를 활용한 정찰 능력과 공격 능력까지 갖췄고 미국 MQ-9 ‘리퍼’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제작해 매우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도 눈여겨보는 한국형 리퍼 MUAV 위력은 어떨까. 길이 13m, 폭 26m에 12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 특히 10∼12㎞ 상공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정찰할 수 있다. 레이더 탐지 능력은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은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 통제체계와 데이터링크, 최첨단 탐지 센서, 항공전자 장비 등 수많은 하위 시스템을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결합해 효율적인 통합 운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방사청은 MUAV가 전력화되면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적의 전략 표적을 실시간으로 감시·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MUAV 양산기는 주요 부품과 장비를 국산화해 국산화율이 90%에 이른다. LIG D&A, 한화시스템 등이 개발한 주요 구성품들을 대한항공이 체계 개발을 맡아 통합했다. 오는 7월 운용 부대에서 체계장비 통합시험과 비행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든 검증을 마치면 MUAV는 내년 초 공군에 인도돼 본격적인 실전 감시정찰 임무에 투입된다.
덩치가 커 무게는 약 5700㎏ 수준으로 무겁다. 운용 반경은 500㎞, 최고속도는 시속 약 360㎞ 알려졌다. 주요 임무는 고도 10㎞ 이상 상공을 비행하며 지상 목표 정밀 정찰이다. 적 전략 표적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를 위해 정찰 장비로 고해상도 영상레이더(SAR)와 전자광학/적외선(EO/IR)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합성개구(SAR) 덕분에 어떤 시야 조건에서도 작동해 대드론 탐지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24시간 체공으로 정찰 임무가 강화된 덕분에 우리 군은 신속하고 정밀한 작전·지휘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 공군이 이 무인기 10대를 주문하기로 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육군 군단급 부대에서 사용하는무인정찰기 RQ-101 ‘송골매’(Corps level Reconnaissance UAV)를 2002년부터 운용해 왔다. 하지만 운용반경이 넓지 않아 정찰에 제약이 많았다. 이에 넓은 지역을 정찰할 무인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연구·개발한 결과물이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RQ-105K’다.
실전 배치돼 전력화되면 군 정찰위성과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RQ-4’와 더불어 대북 감시정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게다가 한국형 MUAV는 다른 드론을 공격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MUAV에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장착해 무인공격기로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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