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개방 위기…이란 강경파 반발 “최고지도자 뜻대로 폐쇄해야”

김광태 2026. 4. 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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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호르무즈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강경파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호르무즈해협 통행은 "제한되고 요금을 부과해야 하며 이란이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군 당국과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흐르 통신은 '호르무즈해협의 봉쇄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는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종전 발언을 이날 다시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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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차량에 탑승한 채 반미 집회에 참여한 이란 여성. EPA 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호르무즈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강경파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매체들이 우려를 표하거나 이를 반박하는 보도를 내놨다고 전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날 아라그치 장관이 자신의 엑스(X)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결함 있고 불완전한 트윗”이라며 이러한 조건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에 불필요한 모호성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타스님 통신은 “충분한 설명 없이 게시된 이 트윗은 통행의 조건, 작동 방식, 세부 사항에 대해 여러 모호성을 야기시켰다”며 “적절한 구두·서면 설명 없이 이러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빈약한 의사소통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새 조치가 매우 구체적인 조건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해협 통행은 “제한되고 요금을 부과해야 하며 이란이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군 당국과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흐르 통신은 ‘호르무즈해협의 봉쇄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는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종전 발언을 이날 다시 부각했다.

메흐르 통신은 “호르무즈해협은 최근 전쟁에서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요인이었다”며 “최고지도자의 성명에 따르면 폐쇄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권의 지원을 받는 관영매체들이 자국 외교 수장의 발표를 곧바로 비판하는 보도를 쏟아낸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란 내 강경파들이 대내외에 발신할 메시지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앞세우기 위해 관영매체들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CNN 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후 이란 내 정치 시스템 내 권력 구조가 더 불투명해지고 분산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누가 이란 내 의사 결정을 주도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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