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미래 고객' 선점 경쟁···은행권, 금융교육으로 접점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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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기간이 단순한 '소득 공백기'에서 '자산 형성기'로 전환되면서 은행권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병장 월급 인상으로 군장병의 금융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부업 확산과 고위험 투자 유입이라는 이중 리스크가 부각되자 은행들이 금융교육을 앞세워 선제 대응과 고객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군장병 대상 금융교육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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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교육으로 리스크 관리와 미래 고객 선점 전략 가속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군복무 기간이 단순한 '소득 공백기'에서 '자산 형성기'로 전환되면서 은행권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군장병 대상 금융교육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군인을 겨냥한 대부업 증가에 대응해 금융교육 강화를 주문한 데 더해 시중은행들도 이를 미래 고객 확보의 기회로 활용하는 흐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록 상위 30개 금전대부업자 중 25개사가 군인 대상 대출을 취급하고 있으며 관련 대출잔액은 444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개인신용대출 잔액(2조6924억원)의 약 1.6% 수준이다.
대부중개업체들은 '충성론', '병장론', '현역병사대출' 등의 문구로 군장병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방부가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력해 복무주기별 금융교육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군장병 채무조정 금액은 2021년 56억원에서 지난해 102억원으로 증가했다. 일부 장병이 코인·주식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대부업 대출을 활용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군부대를 직접 찾아가는 '현장형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통해 군과의 접점을 확보한 은행들이 이를 교육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군인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비정기적으로 진행했다. 2023년 12월 '군장병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국방조사본부, 경찰청과 체결하고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등 사고 피해예방 콘텐츠를 제작·배포해 군장병의 사고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신한은행은 올 초부터 투자솔루션부와 군 부대 매칭 영업점 직원들이 군 부대에 방문해 ''쉽고 올바른 자산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교육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슈퍼쏠져(나라사랑카드 라운지)에는 군장병과 청년을 위한 적금을 소개하는 '차곡차곡 모으기' 코너와 함께 전역 이후 미래준비를 돕기 위해 개인별 투자상품 이해를 지원하는 '똑똑하게 불리기' 코너를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이달에 5차례에 걸쳐 제1공수여단 특전사(회차당 100여명)를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개최할 예정이다. 마곡역금융센터와 김포공항 지점, 은행 투자솔루션부, 신한자산운용이 협업한다.
하나은행은 군장병과 간부를 분리해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군장병에게는 금융사기 예방과 금융피해 대응, 보이스피싱 사례안내 등 군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금융위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초적인 자산관리 교육을 병행한다. 군 간부를 대상으로는 ETF(상장지수펀드) 등 투자 관련 기초교육과 함께 대출 및 주요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심화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하나은행 PT지원팀 소속 프레젠테이션 담당자 6명이 직접 군부대를 방문해 부대의 요청과 교육 대상자의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한다.
우리은행도 군장병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운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군복무 시기는 사회진출 이전 자산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단기수익 중심 투자보다 금융에 대한 기본이해와 판단기준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군장병들이 건강한 금융습관을 형성토록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를 지속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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