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무패 행진’ 부산vs‘주춤한 흐름’ 수원FC, 승격 전쟁의 분수령이 될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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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기세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부산과 좋았던 흐름이 한풀 꺾인 수원FC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승격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격돌한다.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부산 아이파크는 승점 19점(6승 1무)으로 1위, 원정팀 수원FC는 승점 13점(4승 1무 1패)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 포백이 어울리는 ‘조성환호’, 완벽한 초반 흐름을 만든 전방 압박
2020시즌 강등 이후, 1부리그의 문을 두드리지 못하던 부산이 올 시즌 승격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시즌 첫 경기인 성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부산은 이후 치러진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6라운드 경남과의 ‘낙동강 더비’에서 2-1의 승리를 통해, 2023년 11월 26일 이후 862일 만에 1위를 탈환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상승세의 동력으로는 성공적인 전술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작년 스리백으로 수비라인을 꾸렸던 조성환 감독은 올 시즌 포백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후방 배치 인원을 한 명 줄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약점을 보완하고자, 부산은 전방에서부터 강도 높은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실제로 인터셉트 86회(1위), 볼 차단 142회(2위) 등의 지표로 전술 변화의 효과를 입증해 나가는 중이다. 단순히 수비적인 안정감을 넘어 유기적인 팀 단위의 압박은 빠른 역습으로 이어지며, 공격력 또한 극대화되고 있다.
부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16득점(1위)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과정에서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기보다는, 각자가 ‘부산의 축구를 구성하는 하나의 유닛’으로 기능하며, 모두가 득점에 일조하고 있다. 이는 상대를 압박해 공을 뺏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공격으로 연결하려는 팀 차원의 계획을 모든 선수들이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크리스찬(4득점), 백가온(4득점), 가브리엘(2득점), 김찬(2득점) 등 득점의 편중 없이 여러 선수가 득점에 관여하고 있다. 이렇듯 부산의 공격은 누군가의 특별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역습 상황 속 정교하게 설계된 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파죽지세로 보이는 부산도 고민이 없지는 않다. 1~6라운드까지 매 경기 실점을 하며,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격적인 전술 변화 속에서 후방의 안정감이 아직은 부족한 모습이다. 하지만 매 경기 득점으로 승리를 만들어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고, 직전 용인과의 경기에서 마침내 시즌 첫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높은 수비라인을 유지하며, 조직적인 압박과 경합을 강조하는 조성환 감독의 색채가 성공적으로 드러난 경기였다.
부산은 다가오는 수원과의 경기에서 현재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은 높은 점유율(53.17%, 4위)을 토대로, 경기당 평균 득점 2.17점(2위)의 인상적인 생산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다만 이를 상대할 부산의 게임 플랜은 명확하다. 수비 진영에서 실책이 잦은 수원이기에, 부산은 강점인 전방 압박을 활용해 공수 주도권을 잡으려고 할 것이다. 압박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가 부산의 상승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4연승’ 후 주춤한 수원FC, 반등의 키는 실점 억제
직전 시즌 수원은 부천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절치부심의 각오로 올 시즌을 시작한 수원은 초반 4경기에서 스스로 ‘체급이 다른 팀’임을 증명했다. 상대적인 약팀으로 평가받는 충북청주, 용인, 김해, 파주를 연달아 꺾으며 초반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상승세는 6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3-0으로 패배하며, 제동이 걸렸다. 빠르게 분위기를 회복하고자 했으나, 이어진 대구와의 경기에서도 2-2로 비기며, 두 경기 연속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해당 두 경기는 단순히 승점을 잃은 것보다는, 승격을 두고 경쟁하는 팀과의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뼈아픈 대목이었다.
올 시즌 수원은 계속해서 실점 억제에 애를 먹고 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1.5점(8위)이고, 개막 이후 아직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좋았던 흐름의 초반 4경기에서도 매 경기 실점을 내줬던 수원이지만, 지난 2경기는 다득점을 허용하며 결과 또한 아쉬움을 남겼다. 프리조, 윌리안, 하정우 등 공격진의 활약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 2.17점(2위)의 좋은 수치를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승격 레이스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원의 수비 문제는 단순한 실수보다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건하 감독은 높은 점유율을 통해 경기를 장악하는 축구를 하고자 한다. 실제로 수원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점유율 53.17%(4위)를 기록하며, 주도적인 경기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공격 과정에서는 변형 스리백 빌드업을 통해 후방에서부터 조직적인 전개를 시도하며, 수비 진영에서 경기당 평균 157.83개(1위)의 패스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수원은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에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다. 수비 진영에서 볼 미스가 경기당 평균 6.83개(1위)에 달하며, 완성도 있는 후방 빌드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후방에서의 실수는 곧바로 상대의 득점 기회로 연결되는 위험 요소다. 최근 들어 수원은 이러한 위험에 자주 노출되며, 경기 흐름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박건하 감독도 서울 이랜드전 이후 “수비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드러났고, 그로 인해 공격에도 영향이 갔다. 수비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팀의 수비 문제를 인정했다.
후방 지역에서 약점이 명확한 수원은 실수를 줄여야만, 실점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다가오는 경기는 인터셉트와 볼 차단 등 압박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 수준을 자랑하는 부산과의 맞대결이다. 후방에서 볼 처리와 빌드업 완성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승격을 두고 경쟁하는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수원이 경기력의 개선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크리스찬 vs 프리조, 경기의 향방을 가를 브라질리언 에이스
득점력이 강점인 두 팀의 맞대결답게, 승부는 결국 ‘한 방’을 책임질 해결사의 발끝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부산의 크리스찬과 수원의 프리조, 양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브라질리언 에이스들이 이번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코 부산의 크리스찬일 것이다. 올 시즌 새로운 영입생인 크리스찬은 7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충북청주전을 제외한 전 경기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며, ‘K리그2 라운드 베스트11’에만 벌써 4번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찬은 해결사 역할은 물론이고, 플레이메이킹까지 책임지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부산의 주요 득점 방식인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찬은 더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 개인 능력만으로도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인 만큼, 상대 수비는 자연스럽게 그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생긴 공간을 가브리엘, 백가온, 김찬 등이 활용하며 팀의 공격 루트는 다양해지고 있다.
부산에 크리스찬이 있다면, 수원에는 프리조가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싸박의 알 아흘리 SC 이적 후, 새롭게 영입된 프리조는 올 시즌 6경기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정교한 왼발 킥을 앞세운 그는 윌리안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며, K리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이처럼 수치로 드러나는 성과도 인상적이지만, 프리조의 가치는 득점에만 머물지 않는다. 중원으로 내려와 볼 운반과 템포 조절에도 관여하며, 그는 팀 공격에서 일당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뿐만 아니라, 하정우, 윌리안 등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 플레이까지 더해지며 수원의 공격 전개는 다채로움과 강력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압도적인 공격력, 아직은 미지수인 수비력을 지닌 두 팀의 대결이다.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할 두 선수가 어떤 플레이로 상대의 후방을 공략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IF 기자단’ 7기 김재우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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