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만 잘 먹으면 끝?"… 원치않는 임신 부르는 '상호작용' 주의

임채규 기자 2026. 4. 1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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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피임제는 올바르게 복용하면 피임 효과가 높은 약이다. 하지만 함께 먹는 다른 약에 따라 피임 효과가 떨어지거나, 반대로 피임약 때문에 다른 약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라모트리진은 피임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 농도가 크게 낮아져 발작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복용중인 약이 있다면 피임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면 추가 피임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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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경련제·리팜핀 복용 시 효과 감소… 라모트리진 등 다른 약물 농도 떨어뜨릴 수도

경구피임제는 올바르게 복용하면 피임 효과가 높은 약이다. 하지만 함께 먹는 다른 약에 따라 피임 효과가 떨어지거나, 반대로 피임약 때문에 다른 약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라면 경구피임제를 시작하기 전에 함께 먹는 약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상호작용으로 피임 효과가 감소하면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필요할 때 추가 피임법이나 다른 피임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AI 생성 이미지

경구피임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대표적인 약으로는 일부 항경련제가 있다. 페니토인, 페노바르비탈, 카르바마제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약을 함께 복용하면 피임약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리팜핀도 대표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항진균제인 그리세오풀빈,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에 쓰이는 일부 약물, 그리고 건강기능식품이나 생약 성분으로 알려진 '세인트존스워트(성요한풀)'도 함께 복용할 때 피임 실패 위험과 관련된 사례가 보고됐다.

반대로 일부 약은 피임약의 농도를 높여 이상반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피임약 농도 증가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 빈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의할 점은 피임약이 다른 약의 효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항경련제는 피임약과 함께 사용할 때 약효가 감소할 수 있다. 

특히 라모트리진은 피임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 농도가 크게 낮아져 발작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모든 약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가바펜틴, 레비티라세탐, 발프로산, 조니사미드 등은 경구피임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피임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 밖에도 항우울제, 항고혈압제, 항염증제 계열 약물에서도 피임약과 함께 사용할 때 약물 농도나 효과 변화가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피임약을 복용하려는 사람은 현재 먹고 있는 처방약,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생약 성분 제품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구피임제는 단순히 '피임약 하나만 잘 챙겨 먹으면 된다'고 보기 어렵다. 평소 복용중인 약이 있다면 피임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면 추가 피임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