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규제에 강남 집값 주춤·풍선효과 최고조…후속 대책은?

박세아 기자 2026. 4. 1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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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하락·외곽은 상승…보유세 카드 나오나

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와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금지 등 다주택자 규제에 강남권과 용산구 등 고가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서울 외곽 아파트값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유예 종료 이후 매물 잠김 현상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4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한 0.10% 상승률을 유지한 가운데, 강남권과 용산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0.06%), 서초구(-0.06%), 송파구(-0.01%)는 8주 연속 하락했고, 용산구(-0.04%)도 3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반면 강북구(0.27%), 강서구(0.24%), 성북구·동대문구(각 0.20%) 등 중저가 지역은 오름세가 이어졌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면서 동남권과 한강벨트 등 고가 아파트값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보다 0.59% 하락했고, 강남 3구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잠정 하락 폭은 약 3%로 서울에서 가장 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다음달 9일까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토지거래허가신청분까지 완화해 추가적으로 매물을 더 나올 수 있게 유도한 부분이 있다"며 "17일부터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이 전면 금지되면서 전세를 끼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만기 도래시 대출을 회수하는 구조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강남권이나 한강변 일부 아파트에서 가격 조정과 안정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은 오르는 추세여서 다음달 유예 기간이 끝난 이후 이른바 '매물 잠김' 현상으로 아파트값이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세제 카드를 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보였기 때문에 7월 세제 개편 등 정부의 후속 조치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 수석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강화라든지 보유세 실효세율을 높이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추후 보유세 실효세율 등 구체화된 정도를 지켜봐야 한다"며 "정부의 수요 억제 대책과 세금 강화 정책에 대한 입장이 견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매매 가격은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사진 제공=뉴시스
박세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