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값 왜 이래”…항공권 폭등에 여름휴가 ‘스톱’[주형연의 에구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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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주> '돈'은 우리 삶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글쓴이주>
자녀가 미국에 거주 중인 이모(50) 씨는 "예전에는 1년에 두세 번은 방문했지만 지금은 항공권 가격이 너무 올라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어요. 당분간은 영상통화로 대신할 계획입니다"라더라고요.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여름휴가를 준비하던 직장인,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을 방문하려던 기러기 아빠 등 다양한 수요층이 항공권 구매를 미루거나 계획을 재검토하는 분위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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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주> ‘돈’은 우리 삶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편리한 도구, 거래 수단일 뿐이지만 돈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냥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돈’에 대한 허물이 벗겨지는 순간 경제에 대한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돈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이 쏟아지는 사회, 돈에 얽힌 각종 이야기와 함께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직장인 김모(35) 씨는 올 여름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가 항공권 가격 급등에 예약을 미루고 있습니다. 김 씨는 “불과 몇 주 사이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라 당장 결제하기 부담스러워졌어요. 조금 더 기다려볼지, 아예 여행지를 바꿀지 고민 중입니다”고 전했습니다.
해외에 가족을 둔 ‘기러기 아빠’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요. 자녀가 미국에 거주 중인 이모(50) 씨는 “예전에는 1년에 두세 번은 방문했지만 지금은 항공권 가격이 너무 올라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어요. 당분간은 영상통화로 대신할 계획입니다”라더라고요.
국제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 여파로 항공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여행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에요.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로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합니다. 올해 들어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는 한 달 사이 최대 3배 가까이 급등했어요.
한국발 미국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만으로 이번 달과 비교해 왕복 기준 최대 50만원 가량을 더 내야 합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해 항공권에 추가로 부과하는 비용을 말해요. 국제 유가와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항공권 가격 상승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어요.
실제 소비자 체감 부담도 크게 늘었죠. 장거리 노선의 경우 왕복 기준 수십만원에서 최대 60만원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미주 노선은 1인당 100만원 이상의 유류할증료가 붙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은 여름 성수기를 앞둔 여행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여름휴가를 준비하던 직장인,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을 방문하려던 기러기 아빠 등 다양한 수요층이 항공권 구매를 미루거나 계획을 재검토하는 분위기예요. 특히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유류할증료만으로도 수십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해 부담이 크게 늘었죠.
이에 여행업계는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여행사는 유류할증료와 환율 변동을 반영하지 않는 ‘가격 고정’ 상품이나 사전 확보 좌석을 활용한 특가 상품을 내놓으며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어요. 다만 해당 상품은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모든 소비자가 혜택을 누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항공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어요. 국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유류할증료 역시 쉽게 낮아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은 발권 시점과 노선 선택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상황에 직면했어요. 유류할증료가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예약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비용 절감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당분간 가격 흐름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네요.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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