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동구동락, 밤엔 동구夜놀자…원도심 변화 이끈다

조사무엘 기자 2026. 4.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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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축제] 대전광역시 동구
공간 유기적 배치해 자연스런 이동
대전전통나래관 미디어아트월 호응
14개국 먹거리, 축제 몰입도 높여
부족했던 전통시장 야간콘텐츠 보완
겨울·0시축제 연계 연속형 콘텐츠
축제 통해 상권 살리는 구조로 정착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 동구가 축제를 통해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심 골목과 하천, 전통시장을 무대로 한 동구의 축제들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문화관광 콘텐츠로 외연을 넓히며, 공간과 소비를 연결하는 도시 전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대전 동구동락 축제'와 중앙시장 야시장 '동구夜놀자'는 각각 도심형 문화관광과 야간 상권 활성화라는 축을 맡아 원도심 체류시간을 늘리고, 동구만의 관광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도심을 축제로 엮다…'동구동락 축제', 체류형 콘텐츠로 진화

'대전 동구동락 축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도심을 무대로 한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소제동 동광장로와 대동천 일원에서 열린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는 3년 연속 흥행 흐름을 이어가며 축제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축제는 '너와 함께한 소제'를 슬로건으로 낮과 밤이 다른 감성을 동시에 담아내며 도심형 축제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가장 눈에 띈 변화는 공간 활용 방식이다.

동광장로를 중심으로 메인무대와 세계음식거리, 대동천 수상무대, 미디어아트 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도로와 하천, 골목이 각각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방문객 체류시간을 끌어올리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특히 야간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점이 축제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대전전통나래관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아트월은 화려한 야경을 연출하며 축제의 대표 볼거리로 자리 잡았고,미디어아트 공연은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존 공연 중심에서 시각적 체험 요소까지 확장한 점은 도심형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변화로 읽힌다.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 역시 한층 확장됐다.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은 14개국 메뉴로 구성된 세계음식거리로 확대되며 미식 관광 수요를 흡수했고, 현지 분위기를 재현한 테마형 부스는 축제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대학생 서포터즈가 운영한 '소제게임존'은 체험형 콘텐츠로 기능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년층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가 축제의 밀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공연 프로그램 역시 축제 전반에 활기를 더했다.

지역 예술인과 청년이 참여한 공연과 콘서트, EDM 파티 등이 시간대별로 이어지며 낮과 밤이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는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축제에 머무르도록 유도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무대 중심의 일방적 공연에서 벗어나 공간과 콘텐츠가 결합된 구조를 만든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지역 상권과의 연계다.

'소제동 미식투어'를 중심으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이 인근 카페와 상점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형성되면서 소비가 원도심 전반으로 확산됐다.

축제 공간 내부에 머물던 소비가 외부 상권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낸 점은 상생형 축제로서 의미를 더한다.

결국 동구동락 축제는 도심 공간을 활용해 문화와 관광, 소비를 동시에 연결하는 구조를 구현하며 '머무르는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 이벤트를 넘어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는 도심형 문화관광 모델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 대전 동구에서 열린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를 찾은 시민들 모습. 대전시 제공

◆ 원도심의 밤을 밝힌 '동구夜놀자'…야간 관광의 축으로 자리매김

중앙시장 야시장 '동구夜놀자'는 동구 축제의 또 다른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통시장에 부족했던 야간 콘텐츠를 보완하며 원도심의 활동 시간을 밤까지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동구夜놀자'는 운영 방식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6월부터 10월까지 주말 야시장 형태로 운영된 데 이어 겨울 야시장까지 연계되며 총 45회 진행됐다.

이 기간 약 1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중앙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정 기간에 집중된 행사가 아닌, 계절을 잇는 연속형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운영 구조 역시 차별성을 갖췄다.

외부 푸드트럭 중심이 아닌 중앙시장 상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지역 상권과의 결합도를 높였고, 합리적인 가격과 메뉴 관리로 방문객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시장 자체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상인 중심 야시장'이라는 점이 기존 행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현장 운영도 한층 정교해졌다.

여름철에는 쿨링포그와 이동식 냉풍기를 설치해 무더위 속에서도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고, 위생 관리와 쓰레기 분리배출 체계를 강화해 쾌적한 공간을 유지했다.

단순한 행사 운영을 넘어 체류 환경까지 고려한 점이 방문객 호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콘텐츠 역시 확장되고 있다.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버스킹 공연과 DJ 공연, 플리마켓, 참여형 이벤트가 결합되며 체험형 복합 공간으로 변화했고, 젊은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구조가 형성됐다.

전통시장에 문화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식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동구夜 0시까지 놀자'로 이어지고 있다.

대전 0시 축제와 연계해 9일간 자정까지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먹거리 부스와 플리마켓, 공연과 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야시장 기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야간 관광과 도심 축제를 연결하는 구조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결국 '동구夜놀자'는 전통시장 소비를 야간 관광으로 확장하고, 원도심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

축제를 통해 상권을 살리는 구조가 점차 정착되고 있다는 점에서 동구형 야간 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동구는 동구동락 축제와 동구夜놀자를 양축으로 도심형 문화관광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나는 도심 공간을 활용한 체류형 축제, 다른 하나는 전통시장 기반의 야간 관광 콘텐츠로 기능하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원도심을 살리고 있다.

공간과 콘텐츠, 소비를 연결하는 축제 구조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동구의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원도심을 살리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관광, 상권이 어우러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동구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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