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AI가 양극화·갈등·두려움·폭력 부채질"
나확진 2026. 4. 18. 04:48
![17일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중앙아프리카 가톨릭 대학교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8/yonhap/20260418044810969plry.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은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사용이 "양극화와 갈등, 두려움과 폭력을 부채질한다"고 경고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그동안 AI의 위험성에 대해 몇 차례 경고했지만,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듯한 AI 생성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한 이후 나와 주목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수도 야운데의 중앙아프리카 가톨릭대학교에서 한 연설에서 "이러한 시스템이 제기하는 문제는 보기보다 더 크다"며 "단순히 새로운 기술의 사용 문제가 아니라, 점차 현실이 그 모사(시뮬레이션)로 대체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양극화와 갈등, 두려움과 폭력이 확산한다"며 "문제는 단순한 오류의 위험이 아니라, 진실과의 관계 자체가 변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AI 등 첨단 정보기술에 필수적인 희토류 채굴로 인한 환경 파괴와 아프리카의 광업 분야에서 외세를 업은 부패를 종식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13일 시작한 11일간의 아프리카 순방 중 나온 교황의 또 다른 강경 발언이다.
교황은 이번 순방에서 세계 평화를 호소하는 열정적인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같은 미국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과도 전쟁을 둘러싼 설전을 벌이고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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