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이란이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상선에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이란 외무장관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는 "레바논 휴전에 맞춰 남은 휴전 기간 동안 모든 상업용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완전히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해사 당국이 지정한 '조정된 항로(coordinated route)'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통항 과정에서 통행료 부과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해협 개방 조치에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란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미국의 항만 봉쇄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제재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은 이번 조치를 '제한적 재개'로 규정했다. 상선은 반드시 이란 당국과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하며, 적대국과 관련된 선박이나 화물은 통항이 금지된다는 보도했다. 또 미국의 봉쇄가 지속될 경우 해협을 다시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국제유가는 10% 이상 급락하며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