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조사기간 연장…“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답답한 유가족들 집단행동 검토

유가족들은 사고 5개월이 넘도록 정부와 경찰 등으로부터 아무런 진행 상황을 듣지 못했다며 집단 행동까지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광주대표도서관 건립공사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기한을 기존 4월 15일에서 7월 31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12월 16일부터 4개월로 계획됐던 조사기간이 7.5개월로 늘어난 것이다.
국토부는 붕괴 부위 정밀 구조해석과 비파괴검사, 자재 건전도 평가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유가족들은 현재까지 조사 진행 상황이나 중간 결과 등을 아무것도 공유받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서청운씨 동생 서정운 씨는 “사고 원인 규명 과정이나 중간 결과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다”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식인데 유족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광주시의 대응에 대한 불신도 이어지고 있다.
서 씨는 “광주시 역시 조사 대상이라는 이유로 ‘내용을 모른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처음에만 다 철저하게 조사해줄 것처럼 그러더니 지금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상황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도 ‘감감무소식’이다. 광주경찰청은 현재까지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직원 4명을 비롯한 사고 관계자 40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했으나, 아직 한 명도 송치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월 “합동감식 결과는 2월 말께 나올 것”이라고 했다가 2월이 되자 “3월 중에 과학·기술적 분석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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