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녹색성장 글로벌 무대로…전 세계 1만4000명 온다

광주일보 2026. 4. 18.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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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섬으로, 세계로, 미래로]
(3) 여수서 ‘기후 위기’ 머리 맞댄다
20~25일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전 세계 순회…여수, 한국 첫 개최지
정부·국제기구·기업·시민사회 등
섬 생태계 보전·지속 가능한 미래 고민
전남도·여수시, 에너지 대전 등 행사 풍성
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미리 둘러보는 재미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제공>
산수유와 벚꽃이 진 자리에 유채꽃이 피더니 수선화, 튤립 등 봄꽃들로 꽃 잔치가 한창인데, 주말을 소파에서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내기엔 아깝다.

벌써 여름 날씨가 느껴지는 요즘, 봄을 무더운 여름이 밀어내기 전에 제대로 즐길 때다. 어디로갈까.

‘여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통 두 가지다. ‘밤바다’와 섬. 이순신 광장과 오동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주변 해변을 걷고 돌산대교 야경과 밤바다를 즐기며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볼거리가 추가됐다. 세계 최초로 9월 5일부터 펼쳐지는 ‘2026세계섬박람회’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UNFCCC Climate Week) 행사다.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은 매년 당사국 총회(COP)를 앞두고 정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모여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지역별로 열리는데, 여수는 올해 아시아 지역 기후주간의 개최지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 3차 기후주간 행사는 198개 해외 당사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NGO 등 참가자만 1000명이 넘는다. 정부도 이번 행사와 연계, ‘대한민국 녹색 대전환 국제주간’, ‘2026 기후변화주간’ 행사를 진행해 이 기간 1만 4000여명이 여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 금오도 출렁다리.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제공>
특히 기후 위기 시대, 최전선에 놓여있는 섬을 주제로 바다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섬의 미래를 고민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앞서 열리는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 회의라는 점에서 ‘‘PRE-여수세계섬박람회’ 라는 말도 나온다.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탈탄소 경향, 탄소중립정책, 기후위기 적응 정책, 지자체 주도 탄소중립 우수사례 등 전 세계 주요 기후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여수에서 만들어지는 셈이다.

◇여수는 지금 ‘녹색 전환’중=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은 오는 1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예정된 ‘제 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1)에 앞서 열리는 행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수가 처음이다.

특히 기후주간에서 논의된 사항은 차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의제가 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 기후 위기 대응 전문가들의 이목이 여수로 쏠리고 있다. 정부도 ‘녹색 대전환, 모두의 성장의 길’을 주제로 해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을 운영한다. 또 기후변화주간은 지난 2009년부터 지구의 날(4월 22일)이 포함된 주에 진행돼왔다.

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으로 활용되는 개도 전경.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제공>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 3차 기후주간 행사를 비롯해 20일부터 25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비롯, 여수 전역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제안, 탄소중립 활성화·기후테크 기술 사례·수소산업생태계 구축·탄소흡수원 확충 정책 등 최신 사례 등을 공유하면서 전 세계 ‘녹색 대전환’을 논의하는 대표 브랜드 도시가 되는 것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은 21일부터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제 7회 글로벌 대화 및 투자’, ‘COP 의장국 행사’, ‘제 5회 UAE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대화’, ‘파리협정 6조와 전략적 대화’ 등에 대한 포럼으로 진행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녹색대전환 국제주간’ 행사는 20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전략 대화’(21일), ‘대한민국 기후위기 진단포럼’(21일), ‘광주전남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포럼’(22일), ‘지방정부 탄소중립 활성화 포럼’(22일), ‘기후테크 혁신포럼’(23일) 등이 열린다. ‘청년기후행동 컨퍼런스’(20일)’,‘ICLEI 세계기후도시 포럼’(21~22일)’,‘탄소중립산업정책포럼’(23일), ‘석유화학 철강산업 녹색전환 심포지엄’(23일) 등은 전남도와 여수시 주관으로 진행된다.

전남도와 여수시가 여는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기후환경에너지대전(20~22일), 환경영화제(21일~24일), 업사이클링 체험(20~22일), 친환경자전거 체험(23~25일), 탄소중립 그림그리기·줄넘기대회(25일) 등이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진행된다.

여수 거문도 전경.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제공>
◇섬박람회 열리는 여수, 미리 둘러볼까=9월 5일 개막하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주 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와 부행사장인 금오도·개도, 여수세계박람회장 등 4개 권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데, 주행사장의 현재 공정률은 73% 수준이다. 주제관에 세워지는 20m 높이의 랜드마크 조형물은 7월 준공에 맞춰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빛의 섬’을 뜻하는 랜드마크 조형물 ‘루미아일’(Lumi Isle)은 멀티미디어 사면체로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담은 섬을 상징화해 낮과 밤, 시간대별로 다양한 연출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게 된다.

주제관(랜드마크)을 비롯, 8개 전시관도 현재 34%의 공정률로 오는 7월까지 설치를 마친 뒤 한 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박람회 기간 본격 운영된다.

전남 2165개의 섬 가운데 353개가 몰려있는 여수의 섬들은 봄바람, 바닷바람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어 지금 이맘때 둘러보는 게 좋다.

여수 돌산도 전경.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제공>
여수 오동도는 ‘동백꽃 필 무렵’이 아니라도, 부드러운 바닷바람을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다. 웅천 예술의 섬 장도는 바다 수위가 만조 때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명소다. 하룻밤을 머물러 여수를 즐기려면 특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금오도 비렁길(18.5㎞)은 바다를 따라 걷는 섬 산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고즈넉한 섬을 채우는 유채꽃 풍광으로 유명한 사도도 섬의 매력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천연기념물 제434호인 공룡화석지가 섬 주변에 산재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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