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호르무즈 항행 자유 실질 기여"…'다국적군' 참여 기정사실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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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자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중동 전쟁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다국적군' 참여 의사를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질적 기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최근 거론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한 '다국적군' 참여를 이 대통령이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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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후' 전제로 국제 협력 기여 의지 재확인

(서울=뉴스1) 노민호 임윤지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자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중동 전쟁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다국적군' 참여 의사를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7일 오후 9시부터(한국시간) 프랑스와 영국 주도로 열린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약 70%를 수입하는 핵심 이해당사국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화상회의 참석자 중 가장 먼저 발언했다. 그는 "공공의 자산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축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금융·산업·식량안보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해협에 발이 묶인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교착 상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해협의 안정을 위한 관리 메커니즘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해 나가자"라며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 공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실질적 기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최근 거론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한 '다국적군' 참여를 이 대통령이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군이 투입된다면 '독자적 작전'이 아닌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영국과 프랑스가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참여하겠다는 의사 표명을 한 바 있다"라며 "그런 구조하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급 회의에서 정상급 회의로 급을 높여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실질적 기여'를 언급한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정부가 관련 논의에 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정부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따라 '종전'에 대한 명백한 선언이 있은 뒤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투병력 파견보다는 수송 및 지원 등 후방 관련 임무를 맡는 쪽으로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한국을 포함해 약 50여 개국 정상 및 대표들이 참석해 해협 통항의 자유 확보와 안전 보장 방안 등을 약 2시간 동안 논의했다.
프랑스, 영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이라크, 싱가포르 등 주요국과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참석국들은 종전 이후를 대비해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전 확보를 위한 외교·군사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참자가 회의에 임했다.
회의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글로벌 경제 영향에 대한 인식이 공유됐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일대의 통항 안전 확보와 선원 보호 문제, 전쟁 종식 이후 항행 질서 구축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화상 정상회의에 대해 "중동 지역 평화를 촉구하고 전쟁 종식 이후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자유로운 국제 통항 원칙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일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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