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시장 눈앞”…프로야구, 이제 기업 지원 없이도 돈 번다

최대영 2026. 4. 1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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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과거에는 모기업의 지원금에 의존하던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자체 수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산업형 리그'로 체질이 바뀌는 모습이다.

현재의 수익 구조 역시 일정 부분은 기업 지원과 결합된 형태다.

팬이 만들어내는 수익이 리그를 움직이는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 돈이 다시 선수 육성이나 시설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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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과거에는 모기업의 지원금에 의존하던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자체 수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산업형 리그’로 체질이 바뀌는 모습이다. 흐름만 보면 전체 매출 1조원 돌파도 현실적인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KBO 리그 의 2025년 구단 재무 자료를 종합하면 10개 구단 매출 합계는 약 7천8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단순한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수익 구조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이 더 큰 변화로 꼽힌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돈을 버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계열사 광고비가 사실상 운영의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팬이 직접 만드는 수익이 중심이 됐다. 티켓 판매와 유니폼, 굿즈 등 상품 소비가 크게 늘며 구단 재정의 기반이 바뀌고 있다.
이 변화는 관중 증가와 맞물려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이어진 흥행 열기가 단순한 인기 수준을 넘어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경기장 매진 사례가 반복되면서 입장 수입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구단별 사례를 보면 흐름은 더 분명해진다. 롯데 자이언츠 는 과거 대규모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흑자 체질로 전환했다. 입장권과 상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수익 기반이 완전히 달라졌고, 모기업 의존도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유사한 변화를 겪었다. 계열사 광고 비중은 줄어든 반면 전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며 안정적인 운영 구조를 확보했다. 일회성 수익이 아닌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리그 전체로 보면 ‘흑자 구단’이 절반에 이른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여전히 일부 구단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사실상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예전처럼 운영 자체가 부담이 되는 구조와는 확연히 다르다.
물론 아직 완전한 자립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부분 구단이 여전히 모기업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고, 구장 건설이나 인프라 투자에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의 수익 구조 역시 일정 부분은 기업 지원과 결합된 형태다.
그럼에도 방향은 명확하다. 팬이 만들어내는 수익이 리그를 움직이는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 돈이 다시 선수 육성이나 시설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리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프로야구는 더 이상 ‘지원받는 스포츠’에 머물지 않는다. 관중과 소비가 시장을 키우는 구조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1조원 시장을 눈앞에 둔 지금, 이 성장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가느냐가 다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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