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보다 인상적인 '스트라이크 65.9%', 제대로 부활 알린 이의리…3년 전 AG 불발 아쉬움 올해는 씻나

한휘 기자 2026. 4. 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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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시안게임 차출 불발의 아쉬움을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까.

이의리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이후 KIA가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며 7-3으로 이겼고, 이의리는 시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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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3년 전 아시안게임 차출 불발의 아쉬움을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까.

이의리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박지훈과 박준순의 타석에서 최고 156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2회에는 양의지와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전부 삼진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1사 후 도루를 저지하며 아웃 카운트를 쌓았고, 박지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준순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삼진 2개를 잡았고, 강승호의 안타성 타구를 3루수 박민이 호수비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5회에는 2사 후 안타 2개를 맞았으나 박준순을 다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하고 등판을 마쳤다.

이후 KIA가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며 7-3으로 이겼고, 이의리는 시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올 시즌 4번째 등판 만에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기며 호투했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7.24(13⅔이닝 11실점)까지 끌어내렸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제구다. 이날 이의리가 던진 91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0구에 달했다. 비율로는 65.9%에 달한다. 볼넷도 2개로 막아냈다.

이의리는 커리어 내내 제구 기복에 시달려 온 선수다. 통산 9이닝당 볼넷이 5.64개에 달하고, 전체 투구 대비 스트라이크 비율은 60.3%에 그친다. 하지만 오늘은 공이 크게 날리지 않았고, 두산 타자들을 비교적 효율적으로 제압해 냈다.

2023년까지 이의리는 KIA의 차세대 에이스이자 '국대 좌완'으로 활약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후 첫해부터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KBO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도 차출됐다.

2022시즌 29경기 154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곧바로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고, 2023년에도 11승을 달성해 입지를 굳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얼굴을 비췄다.

하지만 2024년 4경기만 뛰고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 복귀했으나 10경기 39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94로 부진하며 KIA의 후반기 부진에 일조하고 말았다.

절치부심하고 신규 시즌을 준비했으나 올해도 개막 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번 두산전에서 구위와 제구 모두 정상궤도를 찾은 모습을 선보이며 향후 등판을 더 기대케 했다.

3년 전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떨칠 수 있을지도 눈길이 간다. 당시 이의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 상태였지만, 손가락 물집을 이유로 소집 직전에 낙마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상은 핑계고 이의리의 부진이 실질적인 낙마 이유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난 것.

대표팀이 금메달을 수확하며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았고, 이의리가 대표팀 탈락 후 리그에서 호투를 펼치며 더욱 아쉬움이 커졌다. 과연 당시의 씁쓸함을 딛고 올해 다시금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까.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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