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MF, 韓 부채비율 지적… ‘새 문제아’ 英-伊-佛 타산지석 삼아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을 향후 5년간 나랏빚이 빠르게 늘어날 나라로 지목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나랏빚 비율은 다른 선진국보다 낮은 편이지만,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안심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올해 54.4%인 한국의 GDP 대비 일반 정부 부채 비율이 5년 뒤엔 63.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벨기에, 독일과 함께 나랏빚이 빠르게 증가할 나라로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을 향후 5년간 나랏빚이 빠르게 늘어날 나라로 지목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나랏빚 비율은 다른 선진국보다 낮은 편이지만,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안심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IMF는 과도한 재정 확대가 인플레이션을 부르고,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다 보면 경제 활동이 저해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IMF가 15일 내놓은 ‘재정 모니터’ 보고서는 한국의 부채 비율에 대해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던 작년 11월 보고서보다 수위가 높아졌다. 또 올해 54.4%인 한국의 GDP 대비 일반 정부 부채 비율이 5년 뒤엔 63.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벨기에, 독일과 함께 나랏빚이 빠르게 증가할 나라로 평가했다.
정부 부채가 급증하면 국가 경제에는 많은 부작용이 발생한다. 국채를 많이 발행할수록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국채 금리는 오른다. 더 많은 국민의 세금을 나랏빚 이자 갚는 데 써야 하는 것이다. 시중 금리도 덩달아 높아져 가계,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진다. 빚을 내 정부가 푸는 돈이 많아지면 물가는 불안해지고, 원화 가치도 떨어진다.
일부 선진국에선 이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영국·이탈리아·프랑스가 유럽 국채 시장에서 새로운 문제아(problem children)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세 나라의 앞 철자를 따 ‘BIFs’란 별명까지 붙였는데, 모두 부채 비율 100%가 넘는 나라다. 2010년대 유럽 부채 위기 때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처럼 재정 적자가 크고, 국채를 과다 발행해 빚을 져 높은 이자를 쳐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린 것이다.
게다가 한국은 인구 문제로 인해 국가 부채 비율 상승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초고속 고령화로 정부가 돈 쓸 곳은 많아지는데, 세계 최저 출산율 때문에 세금 낼 사람은 줄어들 전망이다. 지금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BIFs가 겪는 위기가 한국의 미래가 될 수밖에 없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인한 법인 세수 증가처럼 예상 못 한 수입이 생길 때 돈 쓸 궁리만 할 게 아니라, 나랏빚 줄일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란 “레바논 휴전중 호르무즈 완전 개방”…트럼프 “땡큐”
- 李 “연구기관, 배보다 배꼽이 크다”…통폐합-인력조정 시사
- 국힘 방미단, 빈손 지적에 “시간 단위로 인사들 만났다”
- 국정조사 유감 표한 검찰 수장…내부선 “못볼 꼴 다 봤는데 뒷북”
- 女배구 ‘우승 세터’ 안혜진 음주운전…태극마크 반납 불가피
- ‘탈출왕’ 늑구?…인터넷에 패러디 사진들 쏟아져
- “경비원 만만찮네”…주차빌런 협박에도 스티커 ‘딱’
- 국힘 김용태 “계엄날 국회에 뜬 헬기보고 尹 미쳤다고 생각”
- 시·도의원 늘어난다…광역 비례대표 비율 14%로 상향
- 李 만난 홍준표 “막걸리 한잔 하고 TK신공항 지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