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CU편의점 간편식 생산 공장 봉쇄... 김밥 등 공급 차질

이미지 기자 2026. 4. 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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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CU지회 소속 배송 기사들이 충북 진천에 있는 BGF푸드 공장을 봉쇄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가맹점주들에게 이날 입고 예정이던 상품과 17일 발주한 상품의 배송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보냈다. BGF푸드가 생산하는 간편식 18개 품목도 18일부터 발주가 불가피하다고 안내했다.

CU 점포 이미지. /BGF리테일 제공

이 공장에서 생산된 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같은 간편식은 물류센터를 거쳐 인근 2000개 이상 CU 편의점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장이 노조원들에게 봉쇄되면서 이곳에서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간편식을 공급받아야 하는 가맹점주들은 주말 동안 간편식 매대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앞서 화물연대는 배송 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이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주요 물류센터인 경기도 화성시, 안성시를 비롯해 전남 나주시, 경남 진주시 물류센터의 출입구를 봉쇄하고, 배송을 거부하는 탓에 간편식과 냉장·냉동 물류 상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가맹점주가 늘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오픈한 디저트 특화 편의점 'CU 성수디저트파크점'에서 관계자가 진열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편의점 주요 상품인 간편식, 음료, 유제품, 생필품 같은 상품 입고가 지연되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생계를 위협받는 가맹점주가 늘어나자 CU가맹점주연합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CU편의점 물류 중단 사태 해결 및 가맹점주 생존권 보장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점주연합회는 “매출 감소와 고객 이탈 등 생존을 위협하는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화물 운송 구조나 노사 간 협상 과정에 어떠한 결정권도 없는 저희 점주들이, 지금 이 순간 가장 직접적이고 큰 피해를 감당하고 있다”며 무릎을 꿇고 파업 중단을 호소했다.

업계에서는 하청·특수고용 노동자까지 교섭권을 넓히고, 파업 부담을 완화한 노란봉투법 시행이 이번 파업의 계기라고 해석하고 있다. 화물연대 CU 지회 소속 화물기사들은 BGF로지스 소속이 아니라 물류센터가 개별 계약한 운송사에 소속된 특수 고용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BGF로지스와 BGF리테일이 직접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BGF리테일 측은 “주말 동안 대체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있는지 등을 결정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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