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앞지른 ‘월세’…소득보다 2배 빨리 오른다
[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월세 물건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건이 귀하다 보니 월세 비용도 급등하면서 서민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900세대 규모인데, 전세와 월세 물건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바로 옆 단지도 비슷합니다.
전세만 1건 있을 뿐, 월세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서울 구로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물건 나오면 연락 달라고 줄 서 있다니까... 전월세가 다 전멸이에요. 이거 사태 상당히 심각해요. 그리고 가격도 급등할 분위기고..."]
서울 전체를 봐도 아파트 월세 물건은 만 5천 개에 불과합니다.
올해 초보다 30%나 줄었습니다.
전세금보다 월세를 받으려는 수요 때문에 그동안 월세 매물은 꾸준했던 만큼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임대 물건을 매매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량이 없으니 월세는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세와 비교해 보면 올해 석 달 내내 월세 상승률이 전세를 앞질렀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상승률도 1.64%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올라간 월세는 주거비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2만 원 정도.
4인 가족이면 중위 소득의 1/4을 고스란히 월세로 내야 합니다.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월세 상승률이 두 배나 더 빠르다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입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취약층이 월세를 많이 쓰는 만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윤지수/30대 직장인 : "월세도 세지고 그러다 보니까 조금 힘든 게 있죠. 옷이나 아니면 시켜 먹는 음식 같은 거나 이러한 것들 생활비 같은 거를 좀 많이 줄이려고 하죠."]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하지만 임대 시장에서는 곳곳에서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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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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