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단계 찍은 유류할증료…항공사들 "노선 줄일 수밖에"
[앵커]
뉴욕 왕복 112만원 항공권 가격이 아니라 티켓에 붙는 '유류할증료' 얘기입니다. 5월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가 되면서 다음달 항공료가 역대급으로 비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이상 요금을 올리지 못하게 된 항공사들이 노선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가오는 여행 성수기에 티켓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업무 차 일본행 비행편을 끊은 박민주씨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티켓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였습니다.
[박민주/일본행 비행편 이용객 : 1.5배 정도는 비싸지지 않았나 싶었구요. 여행이면 모를까 어쩔 수 없는 일 때문에 나가야 하는 경우엔 비싼 표도 끊어야 해서…]
중동 사태가 길어지면서 유류할증료는 전쟁 전 대비 5배 넘게 뛰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앞선 한달 국제 항공유 평균 가격을 기반으로 정해지는데, 이 가격이 지난 한 달 배럴당 214달러로 전쟁 전 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유류할증료는 지난달 6단계에서 5월 33단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최고 할증 단계가 매겨진 건 처음입니다.
대한항공 기준 인천-삿포로 왕복 티켓엔 유류할증료만 20만원이 붙고, 뉴욕이나 파리의 경우 왕복 112만원을 넘길 예정입니다.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도 이달 대비 최대 1.9배 인상 방침을 밝혀, 다낭 왕복 티켓에 35만원이 붙게 됩니다.
인상된 가격은 다음달 1일 발권 티켓부터 적용됩니다.
휴가철 성수기 예약 시즌을 앞두고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가는 항공업계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를 기록하면 요금을 더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오르는 기름값은 항공사가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대체 항공편이 그나마 많고 연료 효율이 낮은 아시아 단거리 노선부터 감편이 불가피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중동 전쟁 이후 한 달간 국내 LCC 9곳 국제선 취소 편수는 26% 늘어났습니다.
티웨이 등 일부 항공사는 무급 휴직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대부분 항공사가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렵단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조성혜 강아람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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