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묻다]학교도 병원도 없다…‘소멸 위기’ 경북의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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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묻다' 오늘은 경북으로 갑니다.
선관위와 공동 기획한 이번 편, 경북 유권자들은 일자리, 보건, 교육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전국에서 인구소멸이 가장 빠른 지역, 학교도, 보건소도 없는 이 곳, 참 어려운 문제 들고, 후보들한테 가봤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세원 / 경북도민]
"LG, 삼성, 대기업 있었는데 다 뺏겨 갔잖아. 빈털터리야, 지금."
[박선희 / 경북도민]
"애기 안 태어나죠, 초등학교 없어지죠."
[김강연 / 경북도민]
"보건소 같은 데 문이나 좀 안 닫았으면 좋겠어."
자꾸 줄어들고, 사라지는, 경북 현장으로 갑니다.
고령군에 단 하나뿐인 일반고등학교.
저녁 7시, 고3 학생들 공부 중인데 버스는 끊겼습니다.
[현장음]
"(버스) 12시간 50분 후에 온다고…"
김솔 군의 집은 고령 운수면. 학교까지 차로 15분 거립니다.
[김 솔 / 대가야고등학교 3학년]
"배차 간격이 한 2시간 정도 돼서 한 번 놓치면 부모님 불러서 차 타고 이래야 하죠."
그나마 지자체 지원으로 학생은 천 원만 내면 탈 수 있는 택시가 생겨 다행입니다.
[현장음]
"<오늘도 공부 잘했나?> 네."
[조정식 / 경북 고령군 '천원 택시' 기사]
"(학생들) 걸어갈 수가 없어요. (요금이 가까운 곳은) 1만 7천 원, 다산은 3만 8천 원 정도 나오고."
영양군 어르신들은 아프면 걱정입니다.
[염태순 / 경북 영양군]
"아침에 넘어져 버려서. 그래서 여기 아파서. 뼈가 부러졌나. <좀 빨리 가보시지, 왜 이제 가셔요.> 차가 있나!"
바로 옆 청송군으로 병원 원정 가는데 그 버스도 하루에 7대뿐입니다.
진료 결과는 타박상.
[백금숙 / 경북 영양군]
"아, 다행이다. 뼈가 안 부러져서 다행이다."
동행한 딸이 한숨 돌린 이유, 근처에 큰 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백금숙 / 경북 영양군]
"안 그랬으면 안동병원 입원해야 된다. (안동 가는) 차가 없어 지금.<이런 것들 취재해서 도지사 후보들 만날 거예요.> 좀 물어봐주소. 촌사람들 진짜 이거 큰일이다."
집 지근거리에도 보건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 간 이유.
'목요일 1회 진료'
열렸어도 염 할머니는 가봤자입니다.
[보건소 관계자]
"고혈압, 당뇨, 간단한 감기 이 정도. 크게 막 병원처럼 돼 있지는 않거든요."
도내에 200개 넘는 보건지소가 있지만, 공보의가 상주하는 건 단 두 곳뿐입니다.
[곽필금 / 경북 구미시]
"남자 선생이 한 달에 어느 날 오는 날이 있더라고. (오는 날) 우리들한테 전화 와요. 선생님 오셨다고. 그런데 이제 그 남자 선생 없어진다 카더라. <제대하셨대요.> 네."
경북 인구는 매달 수천 명씩 줄어 250만 명도 안 됩니다.
전국 중 가장 빠른 감소 속도입니다.
이제 여야 후보들 찾아갈 차례입니다.
[오중기 / 경북도지사 후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후보]
"작년에도 우리 2만 5천 명 줄었어요."
그래서 해법은 뭘까요?
[오중기 / 경북도지사 후보]
"젊은이들이 결혼하고 애를 낳고 하려면 관련돼 있는 학교, 병원 이런 인프라들을 잘 만들어야 됩니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벤처밸리 이런 걸 좀 만들어야죠"
[이철우 / 경북도지사 후보]
"한 10년이 고비입니다. 10년간은 공공 의료를 강화해야 되고 인프라도, 교통 문제도 공공 교통. 농업, 입업, 수산업을 대전환해서 일자리 만들고 관광산업 만들고."
이렇게 하면 소멸 위기 막을 수 있을까요?
[현장음]
"정치인들 누가 해주나. 사람이 자꾸 줄어드는데…"
현장에서 묻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장세례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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