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풍이 뭔가요?”…서울 초교 4곳 중 3곳은 기피
[앵커]
요즘 같이 날씨 좋은 봄날에 학교 밖으로 떠나는 소풍, 초등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었죠.
그런데 최근엔 소풍을 가는 학교가 크게 줄었습니다.
KBS가 확인해보니 서울 초등학교 네 곳 중에 세 곳은 올해 소풍을 갈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고아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소풍.
나비와 곤충을 구경하고 직접 만져보기도 합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랬던 소풍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는 지난해엔 공원과 박물관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왔지만 올해는 모두 취소했습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 "안전 문제 때문에 체험학습은 올해 가지 않겠다고…. 매우 실망하고 있죠, 아이도."]
KBS가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현장 체험학습 현황을 받아 살펴봤습니다.
서울의 경우 3년 전엔 초등학교 대부분이 소풍을 갔지만 해가 갈수록 급격히 줄어 올해는 26%만 계획을 잡았습니다.
경기도는 28%, 대전은 21%에 그쳤습니다.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으로 교사들이 소풍을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4년 전 체험학습에서 초등학생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인솔 교사에게 책임을 물은 판결이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반면, 학생 수가 적어 인솔 부담이 덜한 시도에선 80% 넘는 학교가 소풍에 갈 계획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소규모 학교 같은 데는 선생님들께서 가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체험학습) 나가면 배울 수 있는 게 많거든요."]
안전 의무를 다하면 교사 책임을 면제해 주는 법안은 마련됐지만, 교원단체는 안전 의무 범위가 모호해 교사 부담이 여전하다고 주장합니다.
[강석조/초등교사노조 위원장 : "안전 관리를 어떻게 할지 정확한 매뉴얼이 있어야 하고, 그 매뉴얼은 교사에게 업무 부담이 되면 안 됩니다."]
교육부는 안전 지침을 보완하는 등 교사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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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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