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도 사치”…고유가로 ‘거지맵’에 도시락까지 인기

최지현 2026. 4. 17. 19: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동 사태로 유가가 치솟고, 다시 물가까지 오르면서 점심 한 끼 값도 이젠 부담입니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조금이라도 값싼 식당을 찾아 나서거나, 아예 도시락을 싸는 직장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앱을 켜자 지도 위로 식당들이 줄줄이 뜹니다.

가격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만 원 이하의 가성비 식당을 알려준다는 앱, 이름은 '거지맵' 입니다.

중동 사태로 유가가 폭등하던 지난달 중순, 등장했습니다.

[김셀라/직장인 : "예전에 한 7천 원, 8천 원이면 먹었던 거를 만 원 넘어서 식사해야 하다 보니까 부담이 커서 최대한 좀 저렴한 곳을 찾는…."]

앱에 등장한 식당에 가보니 칼국수 한 그릇에 4천 원,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한이경/대학생 : "편의점에서 먹는 거랑 여기서 먹는 거랑 거의 차이 안 날 정도로 여기가 저렴해서…."]

고유가, 고물가가 불러온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칼국수, 비빔밥, 냉면 등 인기 점심 품목의 가격이 만 원은 쉽게 넘어서는 상황.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는 '도시락족' 직장인도 많아졌습니다.

한 달 50만 원쯤 들던 식비가 25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이남호/직장인 : "기름값도 많이 오르고 교통비도 오르는 시기에 내가 제일 아낄 수 있는 항목은 식비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가볍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간편식 인기도 늘었습니다.

이 편의점에선 지난달 간편식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규호/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 홍보팀 : "식사 한 끼를 하더라도 계속해서 금액이 올라가는 그런 부담이 있다 보니까 편의점 도시락이나 간편식을 찾으시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오른 기름값 대신 한 끼 비용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소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최석규/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지현 기자 (choi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