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도 사치”…고유가로 ‘거지맵’에 도시락까지 인기
[앵커]
중동 사태로 유가가 치솟고, 다시 물가까지 오르면서 점심 한 끼 값도 이젠 부담입니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조금이라도 값싼 식당을 찾아 나서거나, 아예 도시락을 싸는 직장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앱을 켜자 지도 위로 식당들이 줄줄이 뜹니다.
가격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만 원 이하의 가성비 식당을 알려준다는 앱, 이름은 '거지맵' 입니다.
중동 사태로 유가가 폭등하던 지난달 중순, 등장했습니다.
[김셀라/직장인 : "예전에 한 7천 원, 8천 원이면 먹었던 거를 만 원 넘어서 식사해야 하다 보니까 부담이 커서 최대한 좀 저렴한 곳을 찾는…."]
앱에 등장한 식당에 가보니 칼국수 한 그릇에 4천 원,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한이경/대학생 : "편의점에서 먹는 거랑 여기서 먹는 거랑 거의 차이 안 날 정도로 여기가 저렴해서…."]
고유가, 고물가가 불러온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칼국수, 비빔밥, 냉면 등 인기 점심 품목의 가격이 만 원은 쉽게 넘어서는 상황.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는 '도시락족' 직장인도 많아졌습니다.
한 달 50만 원쯤 들던 식비가 25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이남호/직장인 : "기름값도 많이 오르고 교통비도 오르는 시기에 내가 제일 아낄 수 있는 항목은 식비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가볍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간편식 인기도 늘었습니다.
이 편의점에선 지난달 간편식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규호/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 홍보팀 : "식사 한 끼를 하더라도 계속해서 금액이 올라가는 그런 부담이 있다 보니까 편의점 도시락이나 간편식을 찾으시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오른 기름값 대신 한 끼 비용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소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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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cho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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