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야생 적응 못할 것" 예상 뒤집고…'늑대는 늑대'

정진명 기자 2026. 4. 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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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출 이후 9일 동안 늑구는 어떻게 버텼을까요? 분유를 먹고 자라 야생 본능이 없어서 폐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는데 늑구는 먹이활동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회원들이 작은 계곡을 따라 수색을 벌입니다.

늑구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을 쫓는 겁니다.

늑구는 탈출한 이후 모두 동물원과 멀지 않은 곳에서 목격됐습니다.

늑구를 포획한 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초 늑대의 활동반경이 100km에 달해 멀리 갔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귀소 본능이 작용하면서 동물원 주변을 맴돌았고 포획이 가능했습니다.

사람 손에 길러져 야생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먹이 활동을 한 흔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고라니. 살이 없잖아.]

늑구의 뱃속에선 생선 가시와 낚시바늘도 발견됐습니다.

[한소영/대전시 동물진료과장 : 저희가 엑스레이 검사상 분변이 꽤 차 있어서 먹이 활동은 했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늑구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시민들의 응원도 늑구가 살아돌아올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늑구를 찾겠다며 직접 나선 시민부터 늑구의 동선을 공유하는 '늑구맵'까지 이른바 '늑구 신드롬'이 분 겁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늑구의 안전한 복귀를 기원했습니다.

8년 전 같은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뽀롱이가 결국 사살 당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다만 늑구의 무사 귀환과 별개로 동물원 운영 방식과 야생동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화면제공 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대전충북지부]
[영상취재 이우재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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