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원유 싣고 최단거리"…우리 유조선 첫 통과 의미?
[앵커]
한국 유조선이 홍해를 통과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큽니다. 호르무즈를 통하면 원유가 오기까지 20일 걸리는데, 홍해를 통하면 22일 소요됩니다. 이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주요국들도 이 경로로 원유를 확보하려고 치열하게 경쟁 중입니다. 이란의 지원세력인 후티 반군의 활동 지역이라는 점도 리스크로 꼽힙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홍해를 통과한 우리 유조선엔 국내 정제시설에 맞는 두바이산 중질유가 실려 있습니다.
북미 등의 경질유를 들여오면 정제 과정이 더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김태환/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실장 : 중동 원유가 계속 못 들어오고 있었는데 가뭄의 단비다. 진짜 필요한 중동산 원유여서 그 부분이 들어왔다는 측면에서는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죠.]
원유를 들여오는데 걸리는 시간도 22일 정도로 대체항로 중 최단거리로, 20일 걸리던 호르무즈와는 이틀 차이입니다.
북미산 원유를 수입해도 40~50일, 중동 원유를 아프리카 희망봉을 통해 들여와도 50일이 걸립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그쪽에서 오면 2주 조금 더 걸리는 수준인데 미국산 원유를 사게 되면 5주일이 걸립니다. 호주에서 사더라도 한 3~4주 걸리고…]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해 수출되는 원유가 하루 500만배럴인데, 각 국의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유조선 두척 반 정도 분량이라, 정부의 외교 역량을 집중해도 충분한 양을 확보할 수 있단 보장이 없습니다.
지정학적으로도 홍해는 이란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거점으로, 고위험 해역으로 꼽힙니다.
[임종세/한국해양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안전 문제가 또 발생하게 되면 또 안 되니까 정부 차원에서 또는 외교적인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강아람 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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