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경주시장 후보 ‘통합터널’ 가성비 행정 제시
500억 절감·1년 단축…동해안권 정주 개선 기대

국민의힘 경선 정국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예산 절감과 주민 복지를 동시에 잡는 이른바 '가성비 행정'을 내세우며 동해안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도로 인프라의 중복 설계를 바로잡아 남은 예산을 주민 편의시설에 재투자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지역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병훈 예비후보는 16일 정책 발표를 통해 외동읍과 양남면을 잇는 국도 14호선 및 지방도 904호선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제안했다. 박 후보의 구상은 중첩되는 구간을 별개의 공사가 아닌 '하나의 통합 터널'로 구축하자는 것이다.
그는 "통합 설계를 통해 약 5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사 기간도 1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며 "이러한 행정의 효율화는 현재 추진 중인 남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 후보지의 최종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명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터널 개통으로 개선된 접근성을 바탕으로 양남산업단지를 단순한 제조 공간에서 '미래형 복합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핵심은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한 '복합 랜드마크 센터' 건립이다.
이 센터에는 실내 수영장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그동안 양남 주민들이 누리지 못했던 고품격 문화·체육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박 후보는 "주민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시내나 울산까지 나가는 불편함을 끝내겠다"며 "도로라는 기반은 시가 마련하고, 문화라는 꽃은 민간이 피우게 해 시의 재정 부담은 줄이면서 주민의 삶의 질은 수직 상승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공약은 경주의 소외된 외곽 지역인 동해안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여 인구 유출을 막는다는 점에서 공익적 의미가 크다. 특히 국가산단 유치를 앞둔 시점에서 인프라 비용 절감 모델은 중앙정부에 경주시의 행정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전략적 카드로 평가받는다.
박 후보는 "깨끗하고 유능한 경제 시장으로서 경주의 동해안을 시민 모두가 부러워하는 행복의 터전으로 만들겠다"며 국민의힘 경선에서의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