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이란 ‘韓 7억 지원 반대’ 글 삭제하고…“오해였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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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란에 50만 달러(약 7억400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정권 지원' 논란이 제기됐으나, 이는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 지원'의 특수성을 오해한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국제개발협력계 전문가들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정부가 이란 정부에 직접 자금을 송금하는 '양자 지원'이 아닌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집행되는 '다자 지원'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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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RC가 현장서 직접 물자 배분…“개입·전용 불가능 구조”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dt/20260417184436715prrr.jpg)
정부가 이란에 50만 달러(약 7억400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정권 지원’ 논란이 제기됐으나, 이는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 지원’의 특수성을 오해한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국제개발협력계 전문가들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정부가 이란 정부에 직접 자금을 송금하는 ‘양자 지원’이 아닌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집행되는 ‘다자 지원’ 방식이다. 자금 관리와 물자 배분을 국제기구가 직접 수행하기 때문에 군사적·정치적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15일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SNS를 통해 “정권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 테러에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확산됐다.
이에 대해 개발협력계 관계자는 “개인적 우려는 이해하나, ICRC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엄격히 적용해 지원 절차에 정치권력이 개입할 수 없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호다 니쿠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16일) 제가 올린 글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와 직접 통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회를 통해 전달되며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외교부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논란이 커지자 호다 니쿠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인도적 지원이 시민들에게 전달된다면 다행”이라고 해명했다.
ICRC 한국사무소는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한국의 기여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2만5000명분의 구호물자 171톤을 현지 이란적신월사(IRCS)에 전달했으며 나머지 물자도 이번 주 내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지원이 지난달 말 유엔 기구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긴급 지원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이나 경제 제재와 무관하게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영역”이라며 “순수한 인도주의 활동을 논쟁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성규 전 국제개발협력학회장은 “의약품과 위생용품 등 긴급 구호물자는 분배 경로가 명확히 관리된다”며 “감정적 왜곡보다는 지원 경로의 투명성이 어떻게 확보되는지 모니터링하는 성숙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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