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즈·12]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유신스’

황성규 2026. 4.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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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 : 6 kt (소형준 승) / 4.11(토) 수원

소형준과 박영현, 둘이면 충분했다. 유신고 출신 선·후배가 마운드에서 각각 7이닝과 2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소형준의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은 이날 시속 150㎞를 웃돌며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두산 베어스 타선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앞서 두 경기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으나, 평소 강했던 두산을 상대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무려 7이닝을 책임지며 전날 11회 연장 혈투로 피로가 쌓인 불펜에 휴식을 줬다. ‘대형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스기모토는 아웃 하나를 잡지 못한 채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한 점 차까지 쫓기자 이강철 감독은 평소보다 이른 타이밍에 박영현 카드를 꺼내는 초강수를 뒀다.

무사 1·2루 위기에 등판한 박영현은 4번 양의지와 5번 카메론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양석환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두 명의 주자를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박영현은 9회초에도 올라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2이닝 퍼펙트 피칭이었다. 마무리로 8·9회를 온전히 책임지며 벤치의 결정을 증명해 보였다.

이날 kt wiz 마운드는 소형준에서 시작해 박영현에서 끝났다. 2026.4.11 /kt wiz 제공


리드오프 최원준이 빠졌다. 최근 타격 침체가 길어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대신 ‘끝내주는 남자’가 오랜만에 등장했다. 전날 대타로 나와 2루타 한 방으로 3타점을 쓸어담은 배정대가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배정대는 kt wiz 팬들에겐 아픈 손가락이다. 넓은 수비 범위에서 나오는 믿기 힘든 다이빙 캐치와 이후 자신만만해 하는 표정에 팬들은 열광했다. 위즈파크 외야의 중원을 지키던 든든한 붙박이 중견수였으나, 지난해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올 시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것일까. 이날 5타수 2안타에 타점까지 기록하며 전날의 좋았던 타격감을 이어갔다. 안타를 치고 난 뒤 무표정하게 어깨를 들썩이는 특유의 시건방 세리머니를 더 자주 보고 싶다.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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