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에 ‘유커 이동’…인천 때아닌 '크루즈 특수'

김예빈 기자 2026. 4. 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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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0항차·39만 명 방문 전망…지난해 대비 4배↑
10만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 80여 차례 입항
'떠다니는 특급 호텔'…경제효과 1천억 원대 기대
해외 선사 코스타사의 '코스타 세레나' 크루즈.

[앵커]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일본 대신 한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인천이 때아닌 '크루즈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김예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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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올해 인천에 들어올 국제 크루즈는 모두 130항차.

지난해 32항차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 크루즈 시장이 재개된 2023년에는 12항차, 2024년은 15항차가 각각 인천을 찾았습니다. 

지난해도 32항차로,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오긴 했지만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확대된 겁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일 갈등이 있습니다.

[정영희 / 인천시 해양산업팀장 : 중국하고 일본 관계가 경색됐잖아요. 그로 인해 일본으로 가던 항로가 못 가게 되니까 이제 인천으로…]

지난해 일본이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하자 중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면서, 

이른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일본 대신 인천으로 향한 셈입니다.

현재까지 인천에는 30항차의 크루즈가 입항했고, 연말까지 100항차가 추가로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5천600여명의 여객을 수용하는 17만 톤급 'MSC 크루즈'를 포함해 10만 톤 이상 대형 크루즈도 80여 차례 들어옵니다.

이를 통해 인천을 찾는 관광객은 약 39만 명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승무원 12만7천 명까지 더하면 체류 인원은 더욱 늘어납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약 27만 원.

단순 계산으로도 1천억 원(1천53억 원)이 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천시는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에도 나섰습니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에 참가해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제 정세 변화가 만든 뜻밖의 기회. 인천이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경인방송 김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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