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드론 공격에 취약 … 민군 통합, 촘촘한 방어막 쳐야"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6. 4.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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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을 통해 방공 개념이 미사일 위주에서 '다층·혼합' 체계로 재편되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러한 드론 대응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해5도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을 통합된 '저고도 공역'으로 보고 △군 방공레이더 △민간공항 감시레이더 △수동 센서(음향·광학) △민간 감시망을 연동한 통합 상황인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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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형 前 드론작전사령관
빌딩 숲·산악지형·항공로 얽혀
저고도 침투 드론 탐지 어려워
AI 기반 탐지·방어체계 구축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을 통해 방공 개념이 미사일 위주에서 '다층·혼합' 체계로 재편되고 있다.

소구경 대공포·기관포와 요격드론은 물론 전파·적외선·음향 센서와 재밍(전파교란), 사이버, 고가의 요격미사일을 조합한 '복합 방공 네트워크'가 현대 방공전의 상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17일 초대 드론작전사령관을 지낸 이보형 전 사령관(예비역 소장)은 북한의 드론 위협에 한국, 특히 수도권 대응체계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이 전 사령관은 "수도권은 저고도·도심·접경지역이라는 복잡한 방어 환경으로 인해 드론에 대한 탐지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고층 건물과 산악 지형, 민간 항공로가 얽혀 있어 구조적으로 저고도로 침투하는 드론이나 순항미사일 탐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군이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패트리엇·중고도지대공유도무기(M-SAM·천궁) 등 탄도·순항미사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방어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형 드론과 박격포, 로켓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저비용·고밀도 방어수단은 아직 시범·개발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드론 대응을 위한 민관군 통합체계가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인 점도 우려했다. 그는 "중동 사례에서 보듯 이란제 드론이 군사시설뿐 아니라 변전소와 정유시설을 비롯해 공항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합 대응체계의 미성숙은 한국에 구조적 취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러한 드론 대응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해5도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을 통합된 '저고도 공역'으로 보고 △군 방공레이더 △민간공항 감시레이더 △수동 센서(음향·광학) △민간 감시망을 연동한 통합 상황인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원전·반도체·정유·통신·정부·군 핵심시설에 대해 '탄도미사일은 미사일로, 드론·소형 탄두는 대공포·요격드론·물리적 방호'라는 방식으로 '가치 기반' 맞춤형 방공·방호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형 복합 방공 네트워크를 제대로 구축·운영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탐지·지휘통제 통합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전 사령관은 "저고도·도심·복합 위협을 탐지하고 분류해 추적하는 '다중센서 융합'과 어디에 어떤 요격 수단을 쓸지 신속하게 자동 추천하는 C2(지휘통제) 알고리즘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센서와 무기, 부대가 제각각 대응하면 아무리 좋은 요격무기체계가 있어도 (드론의) 군집 상황에서 교환비가 바로 무너진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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