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 100분간 '막걸리 오찬' 홍준표 "MB 예우 복원" 요청
1년전 막걸리 약속도 성사
홍준표 향후 총리설 등 '솔솔'
洪 "TK 신공항 지원도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약 10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청와대 초청으로 성사됐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막걸리도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대통령은 이후 일정을 고려해 실제로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나자 페이스북에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한 조치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되면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고, 2022년 윤석열 정부에서 특별사면·복권됐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상 사면이 되더라도 박탈된 예우는 회복되지 않아 현재까지 경호·경비만 유지되고 있다.
예우 복원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해 사실상 이 대통령에게 입법 추진 의지를 타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홍 전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TK 신공항 국가 지원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화답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즉석에서 답하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이 지지를 선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관련해서는 이날 회동에서 "언급이 없었다"며 "선거 이야기는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오찬이 성사되면서 홍 전 시장이 이번 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국무총리 입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보수 진영 인사인 서정욱 변호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이 과거에도 총리직에 관심을 보였던 만큼 회동에서도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오찬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30대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살았고, 40·50·60대는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다"며 "70대인 이제는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고 싶다"고 향후 행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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