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고백' 女 유튜버, 모든 활동 중단…"행복하게 살아주세요"

김유표 2026. 4.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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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곽혈수 "모든 활동 중지, 웃는 얼굴로 다시 봤으면"

(MHN 김유표 기자)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안겼던 유튜버 '곽혈수'가 모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곽혈수는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모든 활동 중지합니다"는 장문을 게시했다.

그는 "이런 글로 찾아와서 미안하다"며 "그동안 성폭행부터 소송, 2차 가해, 악플, 개인적인 일까지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나는 할 수 있다고, 어찌저찌 꾸역꾸역. 계속 곽혈수로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곽혈수는 "그런데 모든 게 점점 지친다. 그동안 사건사고가 참 많았는데, 여기까지 달려온 제가 참 대견하다"며 "멘탈 하나는 타고난 것 같다"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우선 3개월만 쉬고 오겠다. 건강도 챙기고, 여행도 다니고, 사람도 만나겠다. 채널 활동 5년 동안 이렇게 긴 자유시간을 가져본 건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쉬면서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나는 뭘 좋아하더라, 남들은 쉴 때 뭘 하지, 내 취미는 뭐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곽혈수는 "참 모르겠다. 쉬는 게 저한텐 어려운 숙제다. 현대인은 쉬는 법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제가 지금 그렇다"며 "유튜버는 일상이 일이 되는 직업이다 보니 정말 모르겠다. 그래도 잘 쉬고 오겠다. 여러분도 맛있는 밥 드시고 늘 건강 챙기셔라"고 팬들을 향해 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곽혈수는 "언제나 사랑합니다. 웃는 얼굴로 다시 봐요. 가끔 근황 블로그는 올리겠다. 여러분도 행복하게 살아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구독자 21만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곽혈수는 지난해 11월 2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이 말을 꺼내기까지 오래 걸렸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앞으로는 정신적인 부분을 더 잘 돌보면서, 동시에 몸 건강까지 챙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싶다"고 밝히며 약 1년 전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전했다.

곽혈수에 따르면 사건은 2024년 5월 23일 새벽 2시경 발생했다. 당시 곽혈수는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만취 상태로 택시에 탑승했다고 밝히며 택시기사가 그의 집 주차장에 도착한 뒤 차량을 세우고 뒷좌석으로 이동해 자신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곽혈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극심한 고통 속에서 몸부림쳤지만, 결국 정신을 잃었다"며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울고 싶어도 혹시나 '동정을 얻으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 참으려 했지만 눈물이 계속 났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건 이후의 일상 역시 쉽지 않았다. 그는 "일상을 공유하던 유튜버였지만, 1년 365일 중 300일이 넘는 날을 눈물로 보냈다"고 말하며 깊은 후유증을 털어놨다. 또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산부인과 치료를 받으며 신체적으로도 큰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곽혈수는 피해 직후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증거 채취를 진행했던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그곳에서 이런 상황에서 바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며 "성범죄를 당했을 경우 반드시 씻지 말고 신고해야 한다. 증거가 없으면 법적으로 입증하기 어렵고, 결국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며 "전 재산을 걸어서라도 물러서지 않겠다. 왜 피해자인 내가 숨어야 하냐"고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과 함께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공유하고 싶다"며 치유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사진=곽혈수, 채널 '곽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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