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경기 지역구 60곳, 하루 한 곳 선거운동도 힘들다”
핵심승부처, 경기도지사 후보 지연에 ‘폭발’
“사전투표 전… 물리적 선거운동 단 15일”
김선교·안철수 등 “후보 빨리 확정해 달라”

국민의힘이 6·3지방선거를 5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도 핵심 승부처인 경기도지사 후보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후보 선출이 시급하다”는 당내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후보 선정을 마치고 ‘원팀 기조’로 후보자들이 공동 전략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은 다가오는 사전투표 등에 대비한 물리적 시간의 부족함을 호소하며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양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경인일보를 비롯 경기·인천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하루 빨리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도는 31개 시군이지만 지역구가 60개다. 하루에 한 지역구를 갈 수도 없는 처지”라며 “5월 29일이 사전투표일인데 적어도 3월 말까지 (후보 결정을) 해줬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동응답(ARS) 안심번호 방식의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 후보 확정 방식조차 정해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 내달 14~15일로 예정된 후보등록이 가까워짐에 따라 물리적인 선거운동 시간의 부족함을 호소했다.
양 최고위원은 “사전투표일을 계산해 (저는) 빠르게 신청을 해서 3월29일까지는 정해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당 내부에도 60일 전에 결정돼야 한다고 누누히 얘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언제 안심번호 받아서 언제 또 (경선)을 하겠느냐”며 “현재로서 가장 빠르게 한다 해도 5월 11일에 후보가 최종 결정된다. (5월)14일 후보등록 마치고 29일 사전투표를 따져보면 선거운동 기간은 단 15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선거 전 미국행을 떠난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는 “공천을 결정짓지 않고 이 지경까지 방치하고 있다. 과연 선거를 치를 의지가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앞서 김선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경기지역 국회의원 6명은 이날 오전 중앙당에 신속한 경기도지사 후보 결정을 촉구(4월17일자 3면 보도)하기도 했다.
양 최고위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의 경인일보 기사를 공유하며 “하루하루 몸에서 피가 한 바가지씩 빠져나가는 것 같다”는 심경을 전하면서도 “그럼에도 질 자신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은 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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