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유영하 압축했지만…주호영·이진숙 무소속 불씨 여전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최종 후보를 추경호·유영하 의원 간 결선을 거쳐 오는 26일 확정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다만 최종 후보를 선출하더라도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16일 대구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치른 결과 추 의원과 유 의원 두 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구 달성에서 3선을 지낸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다. 대구 달서갑 초선인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
공관위는 본선에 진출한 두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구시장 최종 후보는 19일 본경선 토론회와 24~25일 투표를 거쳐 26일 발표할 계획이다. 예비경선 후보였던 윤재옥·최은석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이 주 의원, 이 전 위원장 컷오프(공천 배제)에 따른 공천 내홍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본경선 후보를 압축했지만, 여전히 갈등 요소는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주 의원은 법원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불복해 항고하고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주 의원은 지난 15일 SBS 라디오에서 “지지율 1, 2위를 제외한 경선은 의미가 없다. (본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예비후보’라고 적힌 흰색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운동을 하는 영상을 올리고 “압도적인 1위 후보를 이유 없이 잘라낸 것은 공정도 아니고 정의도 아니라고, 대구시장은 중앙당이 아니라 시민의 손으로 뽑아야 한다고 시민들은 말씀한다”고 적었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대구시장 최종 후보 선출 후 단일화 방안과 관련해 “당내에서는 단일화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약 후보자들이 당외로 가서 경선을 한다면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공천 내홍에 휩싸인 사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며 지역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대구방송총국의 의뢰로 지난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김 전 총리는 이 전 위원장에 44% 대 26%, 주 의원에 44% 대 16%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대구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병관 기자 b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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