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진단] 요동치는 군포시장 경선, ‘연대’냐 ‘혁신’이냐···분열의 늪 넘을 ‘원팀’ 전략은?
이견행 후보 측 “경선 특정 세력 몰아주기 변질” vs “반전 보여주겠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군포시장 경선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결선 투표를 단 하루 앞둔 17일, 민주당은 '이길호 전 의장의 전격 지지 선언'이라는 변수와 그에 따른 '공정성 논란'으로 자중지란에 빠진 형국이다. 본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경선 과정이 자칫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양 후보의 입장 차이를 진단하고 본선 경쟁력을 위한 통합 방안을 짚어본다.
▲ 양측 입장 진단: '안정적 대세론' vs '원칙적 쇄신론'
- "준비된 행정력과 대세론의 결합"
한대희 후보 측은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이길호 전 의장의 지지를 끌어내며 사실상 '승기'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전 의장의 지역 조직력을 흡수해 '중단 없는 군포 발전'이라는 프레임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상대측의 '당규 위반' 공세에 대해서는 "자발적 지지일 뿐 집단 행동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경선 승리 이후의 정책적 결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
- "기득권 타파와 공정 경선 정면 돌파"

▲지역 정가 및 유권자 반응: '기대'와 '냉소' 사이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내부의 '주류 대 비주류' 싸움이 격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길호 전 의장의 결단으로 본선 경쟁력이 강화됐다. 압도적 승리로 본선에 가야 한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이 후보측 지지자들은 "공정해야 할 경선이 특정 세력 몰아주기로 변질됐다. 시민의 힘으로 반전을 보여주겠다"며 결집력을 높이고 있다.

▲ 본선 승리를 위한 갈등 해소 방안과 '원팀' 전략
최종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민주당이 마주할 가장 큰 숙제는 '심리적 분당' 상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상대당 후보와의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3단계 전략을 제안한다.
먼저 패자의 품격과 승자의 포옹이 필요하다. 결과 발표 직후, 승자는 상대 후보의 '행정 혁신'과 '청렴' 공약을 전격 수용하는 통합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패자 역시 경선 과정의 앙금을 털어내고, "민주당의 승리가 우선"이라는 기치 아래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정책 융합으로 '슈퍼 공약'을 만들어야 한다. 한 후보의 '시정 연속성'과 이 후보의 '인사 혁신/물류터미널 환원', 이길호 전 의장의 '정책적 식견'을 하나로 묶는 '군포 미래 비전 2026'을 공동 발표해야 한다. 단순한 인적 결합을 넘어 정책적 시너지를 보여줄 때 유권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지지층 화합적 결합이 이뤄져야 한다. 캠프 핵심 관계자들 간의 '원팀 결의대회'를 통해 바닥 조직의 갈등을 물리적으로 봉합해야 한다. 경선 기간 중 발생한 '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유감 표명이나 중재를 통해 지지자들의 감정적 골을 메우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 군포 시민의 선택, 그리고 과제
민주당 군포시장 경선은 이제 '누가 후보가 되느냐'를 넘어 '어떻게 하나가 되느냐'의 시험대에 올랐다. 18~19일 진행되는 결선 투표에서 드러날 민심은 단순히 인물에 대한 지지를 넘어, 분열된 당심을 수습하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의 진통이 '창조적 파괴'가 될지 '치명적 분열'이 될지는 양 후보의 마지막 행보에 달려 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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