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생선·과일 … 수입식품發 밥상 물가 걱정된다 [사설]

2026. 4.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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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와 생선·과일 등 수입식품 가격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중동전쟁 여파로 물류비가 급등한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가격 급등으로 한우와 가격 차이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는데, 그 여파가 식품 등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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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와 생선·과일 등 수입식품 가격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중동전쟁 여파로 물류비가 급등한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국내 육류·달걀값 상승으로 밥상 물가는 이미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수입 물가마저 오르면 장바구니 부담은 한계에 달할 수도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가격 급등으로 한우와 가격 차이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 현재 한우 갈비 1등급과 미국산 갈비의 100g당 가격 차는 2719원으로, 2024년의 4062원에서 크게 줄었다. 특히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미국산 척아이롤(윗등심)은 1년 새 33.4% 급등했다. 그간 한우를 대체해온 저렴한 수입 소고기마저 서민에게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국내 축산물 가격이 안정된 것도 아니다.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6.2% 올랐는데, 한우 안심은 20%가량 급등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달걀 가격 모두 올랐다. 특히 소비량이 많은 달걀은 30개들이 한 판이 8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산란닭을 대량 살처분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부랴부랴 태국산 달걀을 긴급 수입했지만, 달걀값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실 전쟁 이전부터 장바구니 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식품 물가는 3.2% 올라 소비자물가지수 2.1%를 크게 웃돌았다. 서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이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 여기에 2월 중동전쟁이 터지며 3월 수입 물가는 한 달 새 16% 넘게 올랐다.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최대폭이다. 석유·화학제품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는데, 그 여파가 식품 등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가계 식품비 부담이 가중될수록 다른 소비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는 내수 위축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환율·물류비 변동이 수입식품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며, 필요하면 수입처 다변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물가 안정, 특히 서민 밥상 안정부터 최우선 과제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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