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면 뇌물, 마오타이는 선물... ‘중국 권력의 입장권’ 마오타이
이름 없던 고량주, 공산당 신화 덧입혀 ‘명주’ 반열

시진핑이 부패 척결 캠페인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들 집을 수색할 때마다 등장하는 공통 항목이 있습니다. 현금, 부동산 증서, 그리고 마오타이.
현금을 주면 뇌물이지만, 마오타이를 주면 선물이었습니다. 한 병에 수십만원, 오래된 빈티지는 수백만원에 거래되는 마오타이는 부피 대비 가치 밀도가 높고, 보관이 쉬우며 현금화도 간단합니다. 중국 관료 사회에서 마오타이는 현금보다 편리한 뇌물 도구이자 중국 부패 시스템의 ‘대체 화폐’로 통했습니다.
조선멤버십 인기 시리즈 ‘전병서의 차이나퍼즐’이 중국 권력으로 향하는 입장권, 마오타이(茅台)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중국에서 마오타이는 술 회사가 아니라 플랫폼 비즈니스로 통합니다. 권력과 인맥, 신뢰를 거래하는 사회적 인프라죠. 중국에서 마오타이 한 병을 선물하는 것은 단순히 3000위안(약 65만원)짜리 술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을 그 정도로 예우한다”는 신호입니다. 이것이 마오타이의 진짜 가격입니다.
왜 이런 인식이 형성됐을까요. 마오타이는 세 가지 신화 위에 서 있습니다. 1915년 파나마 만국박람회 금상 수상, 1935년 모택동 홍군 대장정의 영웅담, 1972년 닉슨과의 만찬주 일화... 모두 반쯤은 허구이거나 과장입니다. 하지만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국에서 신화는 사실보다 강합니다.
주가 상승률도 독보적입니다. 중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인 회계 투명성 문제 속에서도 마오타이는 꾸준히 우상향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상해지수가 1.3배 오르는 동안 마오타이 주가는 14.6배 올랐습니다. 2020년부터 23년까지 마오타이 시가총액은 세계 1위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을 제치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가가 보증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가 마오타이를 외면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 대장정 역사를 부정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지역 소규모 양조장의 이름 없는 고량주였던 마오타이에 신화가 덧씌워진 과정과 군부와 마오타이의 관계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본편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전문(全文)은 조선멤버십 회원께만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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