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로 돌아온 최운정 "동반자 앨리슨 리와 하루종일 아이 얘기만"
최운정 6언더파 66타 공동 5위…선두와 3타 차
지난해 10월 복귀 후 최고 스코어 작성
아들 출산 후 2년 2개월 만에 필드 돌아와
"감각 많이 떨어져…경기력 끌어올리는 데 집중"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엄마 골퍼’로 돌아온 최운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성공적인 복귀 흐름을 이어갔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운정은 2015년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2021년 12월 결혼과 출산으로 공백기를 가졌고, 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한 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복귀 이후 최고 성적이다.
최운정은 이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56야드(약 234m)에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83.33%(15/18), 퍼트 수 27개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최운정은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좋았다. 초반에 버디 기회가 많았고 이를 잘 살린 점이 만족스럽다”며 “쇼트게임도 전반적으로 잘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년 8월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으로 육아 휴직을 신청한 뒤 약 2년 2개월 만에 필드로 복귀한 그는 “작년에 이 대회를 TV로 보면서 코스가 쉽지 않다고 느꼈다”며 “연습 라운드에서 좋은 샷과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잘 이어지면서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오랜 공백 이후 경기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세운 목표에 대해서는 “복귀 첫 대회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실제로 경기해보니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걸 느꼈다”며 “지금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엄마 골퍼’ 앨리슨 리(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운정은 “하루 종일 아이들 이야기를 나눴다”며 “출산 시기는 다르지만 아이들 체격이 비슷해서 공감대가 많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대회는 다음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앞둔 마지막 일정이다.
선두는 9언더파 63타로 폭발적인 경기력을 앞세운 치지 이와이가 차지했다. 그는 첫 7개 홀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고 그중 전반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와이는 “아침 티오프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며 “58타나 59타까지도 생각했지만 골프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첫 승을 거뒀고, 쌍둥이 자매 아키에 역시 같은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밖에 지난 대회인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로런 코글린(미국)은 6언더파 66타로 5위,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 연속 우승자인 해나 그린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 박금강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 임진희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4위에 올랐으며 이미향과 윤이나도 4언더파 68타로 김효주와 함께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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