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3살 학대 사망’… 부모 문자 내역서 수년간 학대 정황

경기 양주 아동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모가 수년간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9일 자신의 아이 B군 머리 부위를 휴대전화로 때리는 등 학대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6시 40분쯤 양주시 옥정의 한 아파트에서 B군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이를 진료하던 병원 측은 같은 날 9시 30분쯤 “아동 학대가 의심되고 머리 외상이 있다”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친부와 친모를 응급실에서 긴급 체포했다. B군은 지난 14일 오후 11시 33분쯤 숨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B군의 친모인 C씨와의 최근 2년간 대화 내역을 확보했다.
2년간의 대화 내역에선 “버릇을 고쳐놔야 한다”며 B군을 때리는 등 지속적인 학대 정황이 나타났다.
또 B군이 사망하기 수개월 전에도 휴대전화로 아이를 때리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군을 휴대전화로 때린 것은 인정했지만 아이 사망과 관련한 학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주변인 조사, 과거 병원 진료 기록 확보 등 과거에도 학대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친모 C씨에 대해서도 학대 공모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C씨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이들 사이에는 B군 이외에도 다른 아이들도 있는데, 긴급체포 당시 이들과 분리 조치됐으며 경찰은 다른 아이들에 대한 학대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학대가 있었는지, 목격자가 있는지 등 여러 방면으로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들 사이에선 가정폭력 신고도 두 차례 있었다. 지난 2024년 12월 21일과 작년 2월 24일 말다툼으로 인한 신고였으며 현장 종료된 바 있다.
A씨는 작년 12월에도 B군에 대한 병원의 아동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다만 이 사건은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 끝에 불기소 처분됐다.
한편 A군이 사망하기 전 수사 당국이 청구한 친권 정지 임시조치를 법원이 받아들여 피의자인 부모의 친권은 정지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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