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판세 기울었다…정원오 과반, 오세훈에 26%P 앞서

강동형 에디터 2026. 4. 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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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꽃] 정원오 55.2%…역전 쉽잖아

2주 전과 비교하면 두 후보 격차 더 벌어져

정원오, 양자 대결서 국힘 누가 나와도 압도

정당지지율 민주 55.4%, 국힘 23.9%

제 9회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정당별 후보의 대진표가 짜여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돼 경쟁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18일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될 예정인데 여론 조사상으로는 오세훈 현 시장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6·3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원오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가상양자대결에서 정 후보가 과반의 지지율로 오세훈 후보를 26% 포인트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거일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여론은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 때문에 정 후보의 본선 승리 가능성은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다. 정 후보가 얻은 과반의 지지율은 후보가 없다거나 무응답층의 응답자들이 모두 오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정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후보는 당의 도움도 받을 수도 없는 처지여서 반전 기회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서울 용산구 민주당 강태웅 용산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4.17 연합뉴스
여론조사꽃(이하 꽃)이 서울시민 2006명을 상대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실시한 무선전화면접조사(CATI, 표본오차 ± 2.2% 포인트, 응답률 10.9%)결과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간 가상양자대결에서 정원오 후보는 55.2%의 지지율로 29.2% 지지에 그친 오세훈 후보를 무려 2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오세훈 가상양자대결

그 외 다른 인물은 0.1%,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13.3%, 모름 무응답 2.2%였다.

정원오 후보는 18세 이상 29세 이하 남성( 정 후보 21.3%, 오 후보 44.6%)와 70대 이상 여성(정 후보 31.2%, 오 후보 52.7%)에서만 오 후보에게 밀렸고, 성별 구분 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오 후보를 압도했다.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에서도 정 후보는 52.1%, 오 후보는 33.5%로 정 후보가 오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방식으로 조사한 2주전 꽃 조사(3월 30일~4월 1일,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수 2009명, 표본오차 ±2.2% 포인트,응답률 9.9%) 가상양자대결에서 정원오 후보는 52%, 오세훈 후보는 27.3% 였다. 두 후보간 후보간 격차는 24.7% 포인트였다. 두 조사를 비교하면 민주당 정 후보는 3.2% 포인트 상승했고, 오세훈 후보는 1.9% 포인트 올라 두 후보간 격차가 1.3% 포인트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표본오차 범위내에서의 변화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대로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큰 이벤트가 있을 때 여론이 크게 요동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2주 정도 지나면 정상 상태로 복귀한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국민의힘 윤희숙 예비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58.3%의 지지를 얻어 16.6%를 기록한 윤희숙 후보를 41.7%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42.3%를 얻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율 21.7%와 20.6%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지방선거 인식조사

지방선거 인식조사에서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59.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3.9%로 나타났다. 두 응답 간 격차는 25.4% 포인트였다.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의견(59.3%)이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가상양자대결에서 얻은 지지율 55.2% 높다. 이 대목은 정 후보가 앞으로 더 분발해야 할 대목이다. 오세훈 후보는 개인의 후보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지방선거 구도가 여당쪽으로 기울어 반전의 기회가 사라진 느낌을 주고 있다.

서울지역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55.4%, 국민의힘은 23.9%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31.5%포인트로 서울에서 민주당 강세가 뚜렷했다. 다음은 개혁신당 2%, 조국혁신당 1.7%, 진보당 1.4% 등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14.9% 나타났다.
서울 정당지지율
서울시 이재명  대통령 긍부정 평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평가 72.9%, 부정 평가 25.1%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는 47.8% 포인트나 됐다.

표본의 이념성향 구성비(가중치 적용사례)를 살펴 보면 진보 성향 25.9%, 보수성향 23.2%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중도성향은 43.7%로 높은 편이고, 모름 무응답은 7.1%로 낮다고 할 수 있다. 표본이 고른 여론조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 여론조사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조사다. 꽃 조사에서는 진보 성향 표본이 많이 표집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진보성향 응답자가 여론 조사에서 중도성향으로 응답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원오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너무 커 지방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꽃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시민 2001명을 상대로 무선 자동응답전화조사(ARS, 표본오차 ±2.2% 포인트, 응답률 6.1%)도 실시했다. ARS  결과도 CATI 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그래픽 참조) 

ARS가 CATI 보다 더 정확하다? 

참고로 여론조사를 설명하면서  ARS 조사가  CATI 조사보다 믿을 만 하다고 말하는 경우를 가끔 듣는다.  그러나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다. 응답률이 낮은 여론조사는 여론조사라고 할 수 없다. 꽃 조사에서 응답률은 겨우 6%를 넘기고 있다. 6% 이하는 공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개정을 여야 모두 추진했다.  전화 면접조사도 응답률은 10% 정도는 나와야 한다. 자동응답전화조사( ARS) 조사가 믿을 만한 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 막판에 응답률이 10% 가량 나왔을 때다. 이 때는 전화면접 조사(CATI)와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론조사의 보다 상세한 내용은 여론조사꽃 보도자료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yunbin60@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