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즈·11] 김현수를 교체하지 않았더라면

황성규 2026. 4. 17. 16: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8 : 7 kt (김민수 패) / 4.10(금) 수원

연장 11회말까지 양 팀 합쳐 15명의 투수가 등판한 4시간 넘는 대혈투가 펼쳐졌다. 이런 경기를 지게 되면 한 경기를 내준 것 이상의 충격이 남는다. 연장 11회초 kt wiz가 4실점하며 사실상 승기가 넘어가는 듯 했으나, 11회말에 3점을 쫓아가며 막판까지 쫄깃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8-7 패배. ‘케네디 스코어’를 만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 점 차로 승부가 갈리면 아쉬움에 곱씹게 되는 장면이 유독 많다. 1회초 한승택이 홈에서 주자를 태그해 잡아냈더라면, 8회말 김민석이 작전대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더라면, 11회초 4점이나 실점하지 않았더라면, 연장 10회말과 11회말 잇따른 만루 찬스 중 한 번이라도 살렸더라면 등등.

이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부분은 마지막 타석이다. 4실점 이후 3점을 따라붙으며 흐름이 넘어오고 있었다. 이날 유독 득점권 찬스에 타석이 많이 걸렸던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음 타자에게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원래대로면 김현수 차례였지만, 이미 앞서 대수비 강민성으로 교체된 뒤였다. kt 벤치는 강민성 대신 장진혁을 대타로 내세웠으나 무기력하게 삼진을 당하며 추격의 불씨가 꺼졌다.

연장 11회초 대수비로 교체되며 11회말 마지막 타석엔 결국 들어서지 못한 김현수. 2026.4.10 /kt wiz 제공


마지막 타석에 김현수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이날 김현수의 타격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앞서 7회말 1사 만루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2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나머지 타석은 범타로 물러나며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김현수라는 타자는 상대 투수에게 주는 압박감부터 다르다. 물론 김현수를 뺄 당시엔 다음 타석까지 돌아올 확률이 낮다는 판단이 깔렸을 것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안현민이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풀스윙을 남발하지 않는 ‘눈 야구’가 되는 선수라는 점인데, 시즌 초반 삼진이 많다. 이날 하루에만 삼진 3개를 당했고 현재까지 10경기에서 삼진이 13개다. 월간MVP를 받았던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안현민의 삼진은 단 6개였다.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