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자는 시간도 아깝다”…‘찐부자’들이 신세계에 맡긴 것은
신세계가 키우는 초프리미엄 여행 기획
“VIP 여행, 가격보다 ‘시간 가치’ 중요”
![비아신세계 장은정 파트너. [신세계백화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mk/20260417184805014kctm.png)
‘비아신세계’에서 상품 기획을 맡고 있는 장은정(43) 파트너는 최근 가장 성공적인 상품으로 일본 나고야 리사이틀 투어를 꼽았다. 이달 초 선보인 해당 상품은 모집 시작 30분 만에 20명 정원이 모두 찼다. 비아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이다.
도쿄나 후쿠오카 대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나고야를 택한 점이 주효했다. 벚꽃이 만개한 나고야성과 일본 3대 명천으로 꼽히는 게로 온천, 여기에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공연을 결합해 ‘경험의 밀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장 파트너는 “단순히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에서만 가능한 감정과 분위기까지 설계한 상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mk/20260417160004434stmb.jpg)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비아신세계는 론칭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초고가 여행 수요를 기반으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세계 최고급 호텔 그룹과의 협업은 물론, 백화점 VIP를 넘어 일반 고객까지 수요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장 파트너는 “초기에는 주이용 고객이 50~60대 중심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40대 자산가들의 문의와 구매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아신세계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경기 직관은 물론 남프랑스 미식 여행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는 전용 트래블 컨시어지도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mk/20260417184806654tpxb.png)
이 같은 수요의 배경에는 VIP 고객들의 소비 기준 변화가 있다. 장 파트너는 “VIP 고객들은 ‘이거 얼마냐’라고 묻기보다, 그 시간이 얼마나 의미 있게 채워지는지를 본다”며 “즉 ‘가격 대비’가 아니라 ‘시간 대비 가치’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여행 방식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VIP 고객일수록 호텔에 머무는 시간조차 아깝게 여기며, 일정 사이 빈 시간까지 어떻게 활용할지 꼼꼼히 따진다. 장 파트너는 “이들은 패키지 여행 중 남는 시간에 무엇을 더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요구가 매우 구체적이고 적극적”이라며 “여행의 중심이 ‘숙박’에서 ‘경험’으로 완전히 이동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mk/20260417160007083edlg.jpg)
그가 기획한 여행이 모두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남프랑스로 떠난 미식 여행에서는 일부 고객이 현지 전통 호텔을 불편하게 느끼며 변경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럽식 럭셔리와 국내 고객 인식 간 차이에서 비롯된 사례다. 하지만 즉시 호텔을 변경하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신뢰를 확보했고, 해당 여행 상품 구매 고객의 약 40%가 재구매로 이어졌다.
비아신세계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 LVMH 계열 럭셔리 호텔·여행 그룹 ‘벨몬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여행 네트워크 ‘벨리니클럽’에 합류한 것이 대표적이다. 벨리니클럽은 전 세계에서도 100곳이 채 안 되는 여행사만 참여하는 폐쇄형 네트워크다.
장 파트너는 “신세계라는 브랜드 덕분에 글로벌 럭셔리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훨씬 수월하다”며 “포시즌 요트, 리츠칼튼 요트 등과 함께 VIP 맞춤 여행을 기획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mk/20260417160008363ybvg.jpg)
특히 최근에는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여행하는 ‘멀티 제너레이션’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다. 장 파트너는 “가족 단위로 취향이 다른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 정교한 설계가 필요해지고 있다”며 “결국 브랜드 신뢰와 기획자의 큐레이션 역량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백화점에서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직접 보고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한편, 여행 경험을 다시 유통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비아신세계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비아신세계는 론칭 초기부터 기존 여행 상품의 틀을 깨는 시도를 이어왔다. 대표적으로 오픈 전 선보인 ‘오프 더 맵(OFF THE MAP)’ 이벤트는 목적지를 출발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여행의 본질을 ‘어디를 가느냐’가 아닌 ‘무엇을 경험하느냐’로 전환한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 받는다.
비아신세계는 론칭 1년을 앞두고 또 한 번 차별화된 여행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여행 경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 파트너는 “앞으로도 목적지 자체보다는 여행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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