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보러 가다 진짜 ‘벚꽃 엔딩’?… 케이카, 출발 전 ‘이것만은 꼭'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다. 주말마다 고속도로는 춘심(春心)을 품고 전국으로 향하는 차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에 무턱대고 가속 페달부터 밟았다간 길 한복판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멈춰선 차 안에서 고된 하루를 보내지 않으려면 출발 전 내 차 상태부터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진단 현장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봄나들이 출발 전 내 차의 ‘건강 검진’ 포인트를 짚어봤다.
◇자동차의 혈액 ‘오일류’, 심장마비 막으려면 체크부터
가장 흔하게 놓치면서도 차량 상태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오일’과 ‘냉각수’다. 특히 엔진오일은 1년 또는 1만 km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정석이다. 보닛을 열어 엔진오일 게이지를 뽑았을 때, 오일양이 ‘L(Low)’ 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면 당장 보충해야 한다. 브레이크오일과 냉각수 역시 보조 탱크의 최소선(MIN)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현장에서 차를 보면 주행거리에 비례해 소모품 점검 주기를 한참 넘긴 차량이 수두룩하다”면서 “특히 오일류나 냉각수는 당장 차에 이상이 느껴지지 않다 보니 뒤늦게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한 뒤에야 후회하며 수리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발이 편해야 여행이 즐겁다… 타이어 공기압 “적당히 빵빵하게”
타이어는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신발과 같다. 황 실장이 운전자들이 가장 잦은 실수로 꼽은 항목 역시 ‘타이어 공기압’이다. 공기압이 너무 낮으면 연비가 바닥을 기고, 너무 높으면 통통 튀는 승차감에 시달린다. 제동력과 조향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제조사 권장 공기압을 맞추는 것이 좋다. 타이어 표면의 마모 한계선이 닳아 없어지진 않았는지, 갈라진 틈은 없는지도 출발 전 필수 체크 항목이다.
◇차 안에서 황사 마실래? ‘에어컨 필터’의 배신
봄의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는 차 안이라고 피해 가지 않는다. 히터와 에어컨을 번갈아 켜는 봄철,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에어컨 필터가 오염됐다는 증거다. 꽉 막힌 필터는 공조 성능을 떨어뜨려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급격히 높인다. 주기적인 필터 교체는 물론, 시트 틈새나 발매트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실내 청소도 필수다.
◇‘불타는 금요일’은 좋지만, ‘불타는 내 차’는 안 돼
차량 화재는 전기 결함부터 부품 마모까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7인승 이상 차량은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지만, 일반 승용차라도 안전을 위해 하나쯤 구비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단, 반드시 표면에 ‘자동차 겸용’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하며, 트렁크 깊숙한 곳이 아닌 운전석이나 조수석 등 손이 바로 닿는 곳에 두어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