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 김에 글로벌 자금 몰린다…만전식품 인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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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 더 이상 반찬으로만 소비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국내 프리미엄 김 업체 만전식품을 둘러싼 인수전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만전식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김 가공업체가 아니라는 점에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천김이 물량 기준 1위라면 만전김은 프리미엄 시장의 대표 브랜드"라며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브랜드와 수출,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드문 투자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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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00억대…추가 프리미엄 붙을 수도
![만전 재래김 제품.[출처=만전식품 홈페이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552778-MxRVZOo/20260417152100838pyvp.jpg)
김은 더 이상 반찬으로만 소비되지 않는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선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 프리미엄 김 업체 만전식품을 둘러싼 인수전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만전식품 매각주관사 EY한영이 국내외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데, 글로벌 사모펀드(PEF)들도 인수전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방식은 제한적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가공업체 넘어선 브랜드 기업'…글로벌 PEF 시선 집중
만전식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김 가공업체가 아니라는 점에 있다. 1979년 만전상회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1995년 경기 하남공장을 기반으로 기업 체계를 갖췄고, '만전김' 브랜드를 앞세워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에 안착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 중심 매출 구조가 투자 매력을 키운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 원재료인 마른김 생산까지 내재화하면서 공급망 안정성과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 제조업이 아니라 브랜드와 원재료, 유통망을 동시에 갖춘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PEF들이 선호하는 전형적인 투자 모델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실적·수익성 동반 성장…몸값 2000억대 거론
실적 성장도 뚜렷하다. 만전식품 매출은 2022년 619억원에서 2025년 890억원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2% 수준이다.
![만전식품 목포 제2공장 전경.[출처=만전식품 홈페이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552778-MxRVZOo/20260417152102102syxe.jpg)
최근 거래된 성경식품이 10배 이상의 EBITDA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을 인정받은 점을 감안하면, 만전식품 역시 유사하거나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수출 기반을 고려하면 추가 프리미엄이 붙을 여지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TPG 유력 후보 부상…K푸드 투자 확장 신호탄
현재 유력 인수 후보로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거론된다. TPG는 국내 중형 기업 투자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키운 미국 PEF다. 과거 바닥재 업체 녹수와 화장품 용기 기업 삼화에 투자한 후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했고, 최근에는 약 2조원 규모 아시아 미드캡 펀드 조성에 나서며 투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만전김 제품들이 매대에 진열돼 있다.[출처=만전식품 홈페이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552778-MxRVZOo/20260417152103364jqfx.jpg)
다만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등 다른 후보들도 거론되는 가운데, 기존 식품·유통 포트폴리오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산업은 전세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우리나라가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이 높다. 품질 측면에서도 일본·중국에 비해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여지가 크다. 다만 원재료 수급과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마이너스 요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천김이 물량 기준 1위라면 만전김은 프리미엄 시장의 대표 브랜드"라며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브랜드와 수출,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드문 투자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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