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하나로 시작된 변화”…과천 문원동,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현장 눈길

김형표 기자 2026. 4. 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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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2시, 과천시 문원동 버스정류장 한편에 가지런히 꽂힌 우산들이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맑은 날씨 속에서도 눈에 띄는 이 우산들은 단순한 비상용 물품이 아닌, 자원 재활용과 나눔 문화를 동시에 실천하는 '여우비 우산 사업'의 상징이다.

박재윤 문원동장은 "탄소중립은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환경과 공동체가 함께 살아나는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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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우산 재사용부터 공구 공유까지…주민 참여형 친환경 마을 모델 확산
과천 문원행복마을관리소가 추진하고 있는 ‘여우비 우산 사업’의 현장. 과천시 제공


17일 오후 2시, 과천시 문원동 버스정류장 한편에 가지런히 꽂힌 우산들이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맑은 날씨 속에서도 눈에 띄는 이 우산들은 단순한 비상용 물품이 아닌, 자원 재활용과 나눔 문화를 동시에 실천하는 ‘여우비 우산 사업’의 상징이다.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필요할 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이 작은 장치는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과천 문원행복마을관리소가 추진하고 있는 ‘여우비 우산 사업’의 현장이다. 이 사업은 사용이 가능한 폐우산을 기증받아 비 오는 날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비치하고, 이후 자율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날 확보된 우산 역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버려질 뻔한 자원이 다시 쓰이며 공유경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갑자기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이런 우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다”며 “환경도 살리고 주민들끼리 나누는 문화도 생기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문원행복마을관리소는 이러한 체감형 사업을 통해 주민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젤타입 아이스팩 쓰레기봉투 교환 사업’을 함께 추진해 가정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아이스팩을 수거하고, 이를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 주는 방식으로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수거를 넘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가치 있는 동행, 같이 하는 탄소중립’이라는 주제로 주민 대상 교육이 진행됐으며, 참여자들은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에너지 절약 방법과 친환경 소비 습관 등을 공유했다. 특히 소식지를 통해 소개된 저탄소 식단과 조리법은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유경제 기반 서비스 역시 눈에 띈다. 문원행복마을관리소는 생활공구 대여와 소규모 회의공간 제공을 통해 자원의 중복 구매를 줄이고, 주민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오는 5월부터는 전통 민속놀이 장난감 대여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세대 간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윤 문원동장은 “탄소중립은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환경과 공동체가 함께 살아나는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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