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릴라PE·리젠트, xAI 투자 2년 만에 6배 엑시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투자에서 국내 사모펀드가 2년 만에 6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거뒀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릴라PE는 리젠트파트너스와 공동운용(Co-GP) 방식으로 조성한 '고릴라 리젠트 에이아이 신기술투자조합 2호'를 통해 xAI 구주 투자금 회수를 최근 완료했다. 운용사 측 제시 기준으로 원금 대비 수익률(Gross MOIC)은 6배 이상, 연간 내부수익률(Gross IRR)은 연환산 150% 이상 수준이다.
이 펀드는 2024년 상반기 xAI 시리즈B 단계에서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xAI 기업가치는 약 24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후 올해 초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하며 합병법인 가치가 1조2500억달러 수준으로 급등했고, 보유 지분 가치가 재산정되면서 높은 회수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회수 성과는 미국 비상장 딥테크 투자에서 축적한 현지 네트워크와 실사 역량의 결과다. 고릴라PE는 지난 5년간 미국 비상장 딥테크 자산에 10회 이상 투자에 나섰으며, 이번 건을 포함해 5건 이상의 엑시트를 완료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딜은 계약 구조와 검증 방식이 국내와 다른 만큼, 현지 위탁운용사(GP)와의 장기적 관계와 레퍼런스 체크 체계가 성패를 좌우했다.
특히 딜 소싱 네트워크, 계약 구조의 법적 검증, 심층 실사의 빠른 실행이라는 세 축이 서로 다른 공동 운용사·진입 시점의 거래마다 반복 작동해 온 점이 고릴라PE가 현지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후속 딜 접근권을 확장해 온 배경으로 꼽힌다.
고릴라PE는 2017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베인앤드컴퍼니와 삼정KPMG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다.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비상장 딥테크 기업 투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이 중 상당 부분을 미국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리젠트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된 벤처투자사로, 초기부터 미국 투자에 집중해온 하우스다.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수의 미국 기술 기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